(서울 =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각방이 정말 편함. 같이 한 침대를 안 쓴다고 해서 멀어지는 것도 아니고…그냥 서로가 편하게 자면 굿’지난 달 15일은 세계수면의 날이었다. 건강한 수면을 테마로 온라인 뉴스를 뜨겁게 만든 ‘수면 이혼’(sleep divorce) 대한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수면 이혼은 부부가 잠을 잘 때 각방을 쓴다는 의미로 이미 국내서도 익숙한 개념이다.세계수면학회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인간의 기본 권리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미로서 ‘Sleep Equity for Glo
(서울 =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중년기 연착륙을 노후 주택 정비처럼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추진방식은 매력이 있다.수 많은 세월을 견딘 노후 주택과 중년의 모습이 꼭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무방비 상태와 다르게 노후 주택 정비는 리모델링과 재건축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이 이미 존재한다. 전자는 유지 보수이고, 후자는 신축이지만 결정만 되면 손 쉽게 주거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할 수가 없기에 부럽다. 중년기에 도달했음에도 삶의 기능 회복을 추진함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지만 사회적 동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게으를 권리, 마음껏 누려도 될까. 은퇴자 고민의 핵심이다.공산주의자 마르크스의 사위 폴 라파르그의 희극적인 유토피아 게으를 권리는 하루 3시간 이상 노동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로인해 부족한 사회의 부는 전부 기계가 대신하여 생산하는 이상국가를 주장했다. 일에 대한 격렬한 열정은 후손들의 생명력을 소진했다는 그의 주장에 일부 동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가 우리에게도 생겼다. 19세기만 해도 인구증가로 노동시장의 공급과잉은 노동력 가격하락을 걱정하던 시대였다. 불과 60년만에 인구절벽의 처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남은 여생을 어디서 보내면 좋을까. 귀촌, 귀어 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 볼까. 아니면 세컨 하우스를 마련해서 도심과 자연을 오가며 지낼까.“ 인생2막을 맞이하는 은퇴자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보는 고민들이다.물론 100세시대 노후준비라고 하면 재무적인 준비가 먼저라는 주장이 현실적이지만, 젊었을 때 얘기다. 인생2막 출발점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우선 노후준비의 핵심은 “주거”라는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2막을 넘어 살아가야 할 시간이 길어졌기
(서울=뉴스 코리아 ) 신종국 논설위원 = 설날을 맞아 귀성 차량의 고속도로 정체와 길게 늘어선 해외 여행객들의 공항 모습을 비교하는 뉴스가 새삼 반갑다. 여행 업계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숫자는 전년도가 코로나 시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숫자다.코로나 19가 몰고 온 언텍트 시대는 인구절벽 문제 속에서 전통 문화의 연결고리를 더욱 약화시켰고, 인간관계의 새로운 소통 패러다임을 촉진했다. 전통 문화의 연결고리 약화는 타자화(他者化)의 묵인이고, 소통의 뉴패러다임은 나 홀로 족의 양산이다.
(서울=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 조리는 바쁜 현대인의 식생활 변화에 따라 쌀을 이는 대신 밥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한국인의 주식인 밥을 만드는 도구로서 조리가 사용되었고, 이제는 한 해의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복조리로 사용된다. 과거 농경사회였던 시대에 쌀이 풍요로운 삶의 기본이라고 여겼고, 쌀을 이는 조리는 '한 해의 풍요로운 농사와 식사'를 의미했다. 또한 조리의 촘촘하게 엮인 망은 액운을 쫓아내고 행운을 담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새 조리로 쌀을 일면서 한 해 동안 풍요롭고 행복
(서울 =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수단과 방법은 반드시 가려야 한다.” 목적을 달성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미래에 해가 될 수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공자의 일침이다.사람에 따라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철학적 의미는 개개별 상이하지만, 중요성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이다. 그래서 그것을 추구해 가는 과정으로서 형식상, 시간적 및 공간적 표목은 필요충분조건으로서 절대값을 갖는다.그러나 표목을 성취해 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수 많은 시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땀의 가치가 항상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사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독자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올 해 4월 10일은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이다. 총선이다. 즉, 여의도로 가는 금배지를 놓고 한 판 겨루는 글래디에이터의 운명이 걸린 큰 장이 선다. 이미 여기저기 날선 총성이 새해 벽두부터 요란하다.현재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행태는 영화 ‘타이탄’을 연상케 한다. 신들의 왕 제우스(배우 리암 니슨 분)와 지옥의 신 하데스(배우 레이프 파인즈 분)사이에서 일어난 형제간 싸움을 담은 영화다. 인간
(서울 = 뉴스 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우리나라 학부모는 대학입시를 전쟁이라 부른다. 승패에 따라 생존보장의 최종 관문이자 절대권력으로 가는 마법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6.25 전쟁 세대는 지독한 가난을 타개할 최우선 과제로 인적자원의 육성을 외쳤다. 그러나 교육을 통한 잘사는 나라 만들기 의지와는 반대로 교육 시스템은 육법당을 묵인하는 시대적 과오를 범했고 여기에 더하여 우리 모두는 대학이 출세의 시녀로의 전락을 무기력하게 방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을 자식에게 대물림 하지 않으려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변
(서울=뉴스코리아) 김은영 논설위원 = 이 나라는 썩은 정치부터 문제다. 정치가 바뀌려면 국회부터 혁신되어야 한다. 썩은 것을 도려내지 않으면 국민은 영원히 시궁창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혁신하자며 윤석열 대통령 혼자 말로만 떠들어 봤자, 혁신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모든 정치인들이 권력 욕심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각성해야 그게 진짜 혁신이다. 대한민국 정치는 무능력 기회주의 국회의원들이 모조리 죽어야 국민이 살 수 있다.그동안 세계가 놀랄 정도로 괄목하게 성장하던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순위가 전에는 10위 이내였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인간에게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일은 인간의 생명수이며, 삶을 유지해 주는 루틴이다. 하지만, 일은 어떤 분야라도 평생 현역이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삶의 환경이 다른 탓에 종착지에 도달하기까지 시차는 있지만, 누구나 한번은 은퇴를 반드시 겪어야 하는 보편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의 불가역성에 반발하는 인간의 태도로 인해 인생2막은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한다. 두려움은 과거의 연장선이고, 기대는 미래의 출발점이다. 은퇴는 생전 장례식인 동시에 부활이기도 하다. 시들지 않은 자신감은
(서울=뉴스코리아) 이양복 교수 = (편집자주: 한국경영법률학회장이자 고려대학교 로스쿨 특임교수와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대학학장을 겸하고 있는 이양복 교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칼럼의 전문을 소개한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판사요, 변호사요, 회계사입니다.” 강의 시간에 제자들에게 꿈을 물으면, 전부 직업 이름을 말한다. 그럴 때마다 의아했다. ‘꿈을 묻는데 왜 직업 이름으로만 말할까?’ 이는 우리 교육이 명사형으로만 대답할 수밖에 없게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제한한 것일 수도 있다. 아이
(서울 =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때는 시간의 어떤순간이며, 알맞은 시기로서 이를 놓치면 후회가 반드시 남는다.그래서 일반적 인간의 운명은 후천적이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을 소홀히 할 경우 그와 상응하는 나쁜 결과를 초래하거나, 반드시 다시 도전해야 하는 경우 맞바람을 안고 달려야 하는 형국이 대부분이다. 성공 역시 보장 못한다. 결국 때를 놓치면 우선순위를 아무리 잘 정해 실천하더라도 시간적 가치를 낭비할 수 밖에 없다.또한 사람마다 성품이 제각각이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노후들어 사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정형화 된 틀이 없다. 대다수의 은퇴노후 전문가들은 이제 퇴직을 했으니 자유로운 삶을 누리라고 막연한 주문을 한다. 그러나 노는 것도 꺼리가 있어야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점에서 골프 친목모임은 아주 훌륭한 놀거리 중 하나이고, 친테크 이고, 사는 방식의 선택지이다.입동이 지나면 골프시즌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든다. 그래서 11월은 골프 납회로 골프클럽 마다 마지막 잉걸불이 힘을 낸다. 주말 골퍼들은 공식적인 시즌 종료를 선언하는
(서울=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찬 바람 불기 시작하는 11월, 한 해를 마감하는 이 맘때 쯤이면 어김없이 포장마차가 떠오른다. 이제는 드라마에서 조차 보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알람 시계처럼 몸이 기억하는 술 시는 오차가 없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신봉자가 되어 건강을 핑계 삼아 기필코 한잔을 하고야 만다. 어제의 숙취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발걸음은 이미 뜨끈한 안주와 마주하기 일쑤다. 더구나 술을 잘 못하는 만만한 직장 후배까지 꼬드겨 “주량은 자주 마시면 늘어난다”는 비과학적인 주장을 펼치며 직장 문화를 왜곡 시킨다.필자의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노후는 우리가 선택한 연령대로 살 수는 없지만, 건강한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시간여행이다.단지, 여정의 끝은 통계적 수치에 의존하여 대략 짐작할 뿐이다. 게다가 사람마다 생존기간이 다르다. 그래서 노후는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한다.막연한 기대는 아직 오지 않은 날에 펼쳐질 미지의 삶에 대한 설레임이고 두려움은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을 포괄하는 감정상태이다. 돌발상황은 재무적 파산이나 죽음을 포함한 불가항력적인 사건을 말한다.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보편성을 비록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10월만 되면 유독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흘러 나오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가 있다. 성악가 김동규의 대표곡이다. 특히 가사가 감미롭고 아름다워 결혼하는 커플들의 축가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그런데 최근 모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명곡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은퇴를 목표로 노후 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목돈을 마련하다 100억대 사기 피해를 봤다’ 라고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피해를 준 상대가 지인이란 점이다. 인생2막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누구나 은퇴 후 큰 고생하지 않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의가 없을 것이다.은퇴자에게 있어 사전에 준비한 노후소득은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인 마치 생명수와 같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현역시절 노후를 대비하여 절제된 생활을 하면서 인생2막을 준비한다.하지만 준비를 하였다 하더라도 은퇴 후 ‘노후 생활비’가 충분치 않다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특히 직장 다닐 때 준비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체감하는 걱정강도는 극과 극이다.이런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우리 모두가 겪어야하는 장수리스크와 세계적으로 급 성장한 K의료 헬스케어 산업, 전자는 골치거리고 후자는 자랑거리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살고 싶어 하면서도 장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가적이다. 책임 주체별로 장수라는 동일 대상에 대한 상반된 태도가 동시에 존재한다.자식이라면 누구나 부모님의 장수를 염원하지만, 의술에 의존하여 생명을 연장하고 있거나 치매로 요양원 혹은 집에서 케어를 하고 있다면 금전적 문제 등 부양문제는 한 가정의 정상적인 삶을 망가 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의료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사람은 현재를 살며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한다. 그런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참으로 어렵다. 어떤 이는 3년 앞을 대비하고, 어떤 이는 10년 앞을 대비하며, 또 어떤 이는 30년 앞을 대비하기도 할 것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아주 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개인인 사람도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데 국가는 오죽하랴!그러나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인구관련 통계지표들로 인해 국가의 미래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