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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산업보건안전의 지킴이,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정혜선 회장

보건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
보건안전이 정착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 다할 것.

  • 문대진 기자 tiger@newskorea.ne.kr
  • 입력 2021.07.13 08:00
  • 수정 2021.12.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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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코리아) 문대진 기자 =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최근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건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의 사건, 사고들은 조금만 더 관심 갖고, 조금만 더 교육이 이뤄진다면 많은 사고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오늘 그런 산업안전분야에서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정혜선 초대 회장의 얘기를 들어 본다.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1. 오랫동안 산업안전보건분야에서 활동해 온것으로 알고있다. 그 동안의 여러 활동들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제조업의 산업간호사로 취업하여 근로자의 건강을 돌보는 보건관리자로 안전보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후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되어 산업보건 행정업무를 담당하면서 현실적 감각과 제도적 정책의 연결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 지금은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산업전문간호사를 양성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건설보건학회 회장, 대한민국 안전사회 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 어릴 적부터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초등학생과 공업계 고등학생을 위한 안전교과서를 집필하였고, 교사들을 위한 안전지침서도 개발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보건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한국학교보건학회 회장도 역임했었다.

-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직장에서 안전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직업건강협회 회장을 하면서 보건관리자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부천근로자건강센터를 설립하여 센터장을 맡고 있다.

- 나이가 들어서도 안전과 보건을 지키기 위해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단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별 안전보건을 확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 그간의 여러 활동 내역들을 보면 보건안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 지난 33년 동안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 실무와 행정, 연구와 교육, 조직 운영과 관리 등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고와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전문가로서 크나큰 책임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문제의 해결방안도 현장에 있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장 내부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한다면 보건안전의 문제가 기본에서부터 탄탄하게 갖추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전달되어 현실과 결합된 정책이 추진될 때 정부의 성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

- 국민의 생명이 보장될 때 정책과 복지도 의미를 가질 수 있는것이다. 모든 생명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보건안전권의 확보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3.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20208월) 창립됐다. 설립 배경과 어떤 단체인지 간략한 설명 부탁한다.

- 최근 우리 사회는 각종 화재 사건 발생, 산업재해의 지속적인 증가, 감염병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잠잠해지면 보건과 안전의 중요성을 잊기 쉬우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 코로나19가 가져온 우리 사회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 사회에 나타날 새로운 유형의 보건안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해야 한다.

- 산업 현장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전문가 단체들이 힘을 합쳐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818일에 창립되었으며, 1년 정도 되었고, 현재는 56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전체 회원 수는 8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단체들이 가입할 것으로 생각한다.

- 보건안전 각 분야별로 세부 분과를 나누었는데, 산업안전, 직업건강, 건설안전, 어린이안전, 소비자안전, 스마트안전 등 총 10개 분과에 각 단체가 포함되어 있다.

- 단체의 전문성을 공유하고, 공동의 이슈를 개발하여 좋은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보건안전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제도개선 내용과 실질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4. 한보총이 설립된지 이제 1년여가 되어가고 있는데, 지난 1년 동안 진행했고, 현재 진행 하고 있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 안전보건의 이슈를 공론화하기 위해 매월 보건안전포럼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세월호 7주기 추모, 코로나 백신 문제, 건설노동자 사망사고 문제 등 시기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보건안전포럼을 통해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성명서도 발표하고 있는데, 중대재해처벌법, 평택항 청년노동자 사망사건 등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 코로나19에 대해 직장인들의 인식도 조사도 진행하였고, 직장 내 방역수준 파악과 근로자의 위험성, 백신접종 의사 등을 조사하였다.

- 분과별로 간담회를 개최하여 참여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5. 올해, 그리고 내년에 한보총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 한보총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법과 제도의 실질적인 추진방안을 제안하여 보건안전 분야의 법과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에게 보건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요한 정책공약으로 보건안전 분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건과 안전의 정책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보건안전 정책 및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인데,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건안전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하고자 한다.

- 국민의 보건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발생할 때는 공동 대응하여 보건안전 분야의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하겠으며, 예방 중심의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을 표방하겠다.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뉴스코리아 김정호 사진국장

6. 끝으로 초대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한보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지 다짐이나 바람이 있다면?

- 보건안전 관계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보건안전 단체의 역량 강화와 보건안전 분야 인력의 능력 개발을 위한 노력하겠다. 보건안전 단체 교류 및 의견 교환을 통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건안전이 정착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새롭게 만들어진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안전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미래에 나타날 보건안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 우리나라 보건안전을 선도하고, 우리나라 보건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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