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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뉴질랜드 의회에서 한국어가 울려퍼지다!

뉴질랜드 의회 역사상 최초로 기도문 한국어로 낭독

  • 안기종 특파원 newzealand@newskorea.ne.kr
  • 입력 2021.11.26 00:51
  • 수정 2021.11.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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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뉴스코리아) 안기종 특파원 = 뉴질랜드 국회는 현지시간 지난 11월 25일(목요일) 의회 역사상 최초로, 본회의 개회에 앞서 낭독하는 의회 기도문(Parliamentary Prayer)을 한국어로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국회 기도문은 본회의 시작에 앞서 통상적으로 국회의장이 낭독하며, 금번 한국어 낭독은 국회의장의 소개 후, 뉴질랜드-북아시아 의원 친선협회 공동회장인 국민당 소속 한국계 5선 의원인 멜리사 리(Melissa Lee) 의원이 낭독하였다.

당초 계획은 10월 9일 한글날 주간에 진행하는 것으로 추진되었으나, 뉴질랜드의 Covid-19 확산세로 인하여 개회 일정 등이 지연됨에 따라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그간 다수 이민족 사회에 대한 문화 존중 및 통합의 일환으로 ‘언어 주간(language weeks)’*을 지정해 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주간 언어가 아닌 외국어로 국회에서 낭독한 것은 이번이 최초였다.

이번 한국어 낭독은 주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관과 멜리사 리 의원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트레버 말라드(Trevor Mallard) 국회의장과 협의 하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진 주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는 이번 낭독을 계기로 멜리사 리 의원에게 “뉴질랜드 국회에서 최초로 한국어 기도문을 낭독하게 되어, 뉴질랜드내 모범적으로 자리잡은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면서, 우리 동포사회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고, “최근 뉴질랜드 현지인의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부응하고자, 한국어 보급 확대와 한국문화 알리기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주뉴질랜드대사관은 뉴질랜드한국교육원과 함께, 현지 한국어 교육 확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 총 36개 초중고교에서 5,0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뉴질랜드 국회 기도문(영문 및 비공식 국문 번역본)

Almighty God,

we give thanks for the blessings which have been

bestowed on us.

Laying aside all personal interests,

we acknowledge the Queen

and pray for guidance in our deliberations,

that we may conduct the affairs of this House

with wisdom, justice, mercy,

and humility for the welfare and peace of New Zealand.

Amen.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내려주신 축복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의 모든 사적이익을 뒤로하고,

여왕님을 인지하면서

저희 의원들이 국회의 일을 함에 있어

뉴질랜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현명하고, 정의롭고,

자비로우며 겸손하게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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