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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필리핀 태풍 라이(오데트) 피해 복구지원 현장을 가다. (3)

  • 최신, 이재숭 기자 korea@newskorea.ne.kr
  • 입력 2022.03.23 09:00
  • 수정 2023.12.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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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재숭 특파원 = 세부에 도착한 취재팀은 숙소에 체크인만 해두고 즉시 세부 해안가 마을을 향해 차를 달렸다.

가는 길이 산악지대라, 해가 지기전에 다녀오려면 발길을 재촉해야만 했다.

사전에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해당지역은 인터넷 연결도 되지 않는 오지라 해가 지기 전에는 숙소로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그런데 이번엔 주절주절 비도 내리는 데다, 안개마저 짙게 드리운 굽이치는 산길을 넘어 가는 취재진의 마음은 초조하고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취재진이 세부에서 머물수 있는 시간은 고작 2일, 오늘과 내일중으로 막탄지역까지 모두 돌아보고 마닐라로 돌아가야 하는 짧은 일정탓에, 조금만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자꾸 커져만 간다.

 

이재숭 특파원이 피해주민에게 현금지원을 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재숭 특파원이 피해주민에게 현금지원을 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재숭 특파원의 7년 세부 거주 경력 덕에 험한 길을 안심하고는 왔어도 오랜만에 찾아오는 방문 길은 많은 것들이 변해 있어 왔던 길을 몇번이고 재확인 해가며 가야 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10년만에 옛기억을 더듬으며 찾아 나서는 다소 무모한 여정은, 무료함속에서 취재진에게 적당한 웃음거리도 만들어 주었다.

이재숭 기자의 기억속에는 존재하지도 않던 없던 식당이 수도없이 많이 생겼고,  없던 길도 생기고, 그저 추억속 한켠의 기억에 의존해 찾아가는 세부의 이름모를 시골 마을....애초에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았기에, 그저 해안가 태풍 피해지역 어딘가를 향해 막연히 찾아가는 무모한 동행길이지만,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는 세부의 피해 마을 모습들을 통해 조금은 안도감을 느낄수 있는 시간들을 스스로 위안 삼게 된다.

보홀 피해지역을 취재하며, 물품 지원이 아닌 현금 지원쪽으로 가닥을 정한 취재진은 가구원 수에 따라 3천페소(한화 75,000원)에서 1만페소(한화 250,000원)를 예산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기업이 협찬한 특별 예산으로는 아기돼지 한쌍씩을 제공 하기로 했기에, 피해주민들도 현실적인 현금 지원을 더욱 반기는 눈치다.

 

 

애초에 쌀이니 라면이니 지원을 준비하려 한것은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의 현실을 몰랐기에 세웠던 효율적이지 않은 계획이라, 현장 취재를 통해 피해주민들의 생활 참상을 목도한 취재진은 이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고, 한국 본사에도 그렇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몇몇 피해지역을 둘러보려고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비포장 도로라 위험하다고 해, 입구까지 진입을 시도 해보고 길이 많이 험하면 현장에서 철수하는쪽으로 가닥을 잡고 길 안내를 도와줄 주민과 함께 해당지역으로 일단은 이동해 보기로 했다.

 

 

예상대로 더 이상의 승용차량의 진입은 무리인 도로를 마주했다.

4륜구동 차량도 아닌 취재용 세단 차량으로는 무리수를 두고 조금 더 진입 해 볼수는 있겠지만, 해지기 전까지 세부 시내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의 차질을 우려해, 취재진은 금일자 취재를 마치고 숙소로 되돌아 가기로 한다.

 

 

취재 마지막 날, 막탄 지역을 둘러본 후 이재숭 기자는 다시 국내선 항공편으로 다바오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오전 일찍 짐을 꾸려 호텔을 나섰다.

세부 시내가 전기도 그렇고 어지간한 시설들이 복구된 걸로 봐서는 막탄지역도 어느정도 복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라, 큰 부담없이 우선은 길을 나서 본다.

 

 

막탄은 세부 시내와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도로 곳곳에 바닥까지 늘어진 전선들과 전신주가 흔히 보이기 시작했다.

 

 

대로변에 전신주들과 전선들이 위험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더이상 취재진이 할수 있는것들도 해줄수 있는것들도 없어 보였다.

인근 바랑가이(한국의 동사무소)에 들려 피해상황과 피해 주민들 상황을 파악해 본뒤, 일부 피해주민들의 주소를 받아 적는것이 취재진이 할수 있는 최선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 추가지원 여부를 알아보고 선박편으로 구호물품을 해당 주소지로 보내주는것 외엔 이제는 돌아가야 할 예정된 항공편 시간이 임박해 왔다.

 

 

막탄공항 입구에서 4일간 동거동락했던 이재숭 특파원과 함께 사진 한장을 찍은후, 다바오로 돌아가기 위해 이재숭 기자는 공항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보홀에서의 2일, 세부에서의 2일을 모두 마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본 기자도 다시 차를 달려 마닐라까지 2일간의 자동차와 선박여정을 다시 준비하며, 보홀과 세부의 피해주민들이 다시 굳건하게 일어서는 그날을 위해 기도하면서, 뉴스코리아 창간 1주년 특별기획 필리핀 태풍 라이(오데트) 피해 복구 지원 취재를 마무리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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