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대표 한인 거주 지역인 앙헬레스시(市)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교민과 관광객 등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22일 밤 필리핀 중부 팜팡가주에 큰 비가 내리며 앙헬레스 지역 전기를 공급하는 AEC(Angeles Electric Corporation)의 전원 공급 라인에 문제가 생겨 발생했다.
정전 사고 직후 AEC는 해당 부분에 대해 복구를 시도 했지만 이날 내린 많은 비와 바람으로 도로가 폐쇄되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천둥 번개가 칠때면 전기 공급을 중단하던 일이 잦았던 터라 한인들은 동요하지 않고 전기가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렸지만 이날 정전은 평소보다 오래 지속됐다.
22일 저녁 6시 10분경 발생된 정전은 약 5시간 후인 11시경 썬셋, 까멘빌 등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을 재개 했고, 한인타운 등 그 외 지역은 정전 사태 발생 10시간 후인 23일 새벽 4시 30분경 복구가 완료됐다.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한인들은 대화방을 통해 발전기가 가동되는 식당, 호텔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가 있는 가정은 새벽 무렵 자체 발전이 가능한 호텔을 찾아 이동하는 사태가 발생 했다.
영업장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정전사태 장기화로 평소보다 영업을 일찍 종료하고, 식당 등 음식점을 운영하는 일부 한인들은 정전으로 인해 냉장고 가동이 중단돼 구입해 놓은 식자재를 모두 폐기 해야 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 했다.
전문가들은 정전이 발생하고 다시 전기가 들어올 경우 가전기기 등 전자기기에 이상이 발생 할 수 있음으로 정전 발생시 가급적 가전기기의 콘센트를 제거하고 평소 자동전압조정기(AVR, automatic Voltage Regulator)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