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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20년 "명동 롯데 영플라자" 폐점 예정

- 젊은 층은 성수·합정·신사에 몰리고, 온라인쇼핑 선호로 위상 흔들
- 7개층 전체 맛집 입점으로 명품 "F&B 전문관"으로 변신 목표

  • 허승규 기자 mytripmade68@newskorea.ne.kr
  • 입력 2022.09.22 16:00
  • 수정 2023.06.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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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영플라자 전경
롯데 영플라자 전경

 

(서울=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 영화 보러 가는 극장, 맛집이래서 가보는 식당, 필독서를 사러 가는 서점처럼 "필요"를 이야기하는 공간과 콘텐츠는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한다. 새로운 경험, 지적 호기심을 채우거나 트렌드와 어젠더를 발견하고 맥락을 이끌어내는 브랜드만 살아 남는다. 

국내 영캐주얼 쇼핑의 상징이던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가 개점 20년 만에 폐점한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영플라자에 대한 리모델링으로 명동 상권을 대표하는 명품 F&B(식음료) 전문관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주고객으로 부상한 20·30대와 방한 관광객의 명동 복귀를 예단하고, SNS상에서 화제가 된 맛집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별관인 영플라자는 7개층(지하 1층~지상 6층), 영업면적 3000
여 평 규모 건물이다. 롯데쇼핑이 2002년 미도파백화점으로부터 인수해 2003
년 11월 영플라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개점 당시 120여 개 패션·잡화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20·30대의 쇼핑 1번지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MZ세대와 20·30대사이에서 기성 브랜드보다 SNS에서 인기있는 신생 브랜드를 선호하고, 백화점·쇼핑몰 대신 성수·합정·신사 등 소규모 매장에서 남들과 다른 옷이나 남들이 모르는 브랜드를 선호하고,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몰에서 쇼핑하는 게 대세가 되면서 명동 영플라자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게 됐다.

이번 영플라자의 변신은 2021년말 정준호 대표 취임 후 롯데백화점이 추진하고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강화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특별한 체험을 중시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증샷을 즐기는 20·30대를 겨냥한 인기 맛집과 카페를 백화점으로 들여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의 일환이다.

영플라자 리뉴얼 이후 들어설 식음료 매장은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소셜미디어상에서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맛집들이 입점 대상이 될 것이다. 

영플라자 관계자는 이번 변화에 대해 "우리는 영플라자를 매력도시 서울,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다. 음식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일상과 관광을 보다 풍요롭고 편안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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