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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푸른 자전거

  • 김용희 작가 kyh41700@hanmail.net
  • 입력 2022.10.16 01:05
  • 수정 2023.01.2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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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청아 김용희
@시인 청아 김용희

 

편집자 주: 시인 청아 김용희는 서울출생으로 

2013년 한밭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 당선 신인 문학상을 수상

2016년 1집 <당신 영원히 내 입 안에 필 이름꽃> 출간

문학 작가협회 정회원, 자문 위원

2016년 <청춘> 시로 선정되어 춘천역 시화 보존

2016, 2017,2018년 3회 초대 시화전

문학애 동인문집(봄, 여름, 가을, 겨울) 4회 공저 

2020년 2집 <숲에서 읽다> 출간

2021년 제 55회 현대시선 등단  

현재 SNS 활동, 3집 집필 중

 

(서울=뉴스코리아) 김용희 작가 = ( 본지에서는 2022년 8월 2일부터 詩人 청아 김용희 작가의 작품을 비 정기적으로 연재 합니다.)

 

푸른 자전거

 

꼬불꼬불한 삶의 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하늘과 땅이 멀리서 내게로 온다.

돌아갈 수 없는 편도에서 만나는 인연은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굴러가는,

아니 그렇게 굴러갈 수밖에 없는,

바람 따라 가녀리게 흔들리는 양바퀴 같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는 꽃이 없어,

간절하게 그리는 길가에 핀 상사화처럼

서로 만날 수도 만나서도 안 되는,

마치 일부러 서로를 외면하는듯한 몸짓으로

원의 페달을 구르며 구르는,

그날 같은 동그라미

 

허나

너무 멀어진다고 보이면

삐걱,

거리는 소음으로라도

서로를 확인하려는

이해할 수 없는 구도자처럼

심오한 세월 자락을 타고

오늘도 흘러가는 우리 길

 

 

詩 청아 김용희

 

오후 7시경 불어날 물길을 시민이 자전거로 위험 천만한 주행을 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뉴스코리아 포토 DB (무단 전제 및 복사를 금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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