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시인 청아 김용희는 서울출생으로
2013년 한밭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 당선 신인 문학상을 수상
2016년 1집 <당신 영원히 내 입 안에 필 이름꽃> 출간
문학 작가협회 정회원, 자문 위원
2016년 <청춘> 시로 선정되어 춘천역 시화 보존
2016, 2017,2018년 3회 초대 시화전
문학애 동인문집(봄, 여름, 가을, 겨울) 4회 공저
2020년 2집 <숲에서 읽다> 출간
2021년 제 55회 현대시선 등단
현재 SNS 활동, 3집 집필 중
(서울=뉴스코리아) 김용희 작가 = ( 본지에서는 2022년 8월 2일부터 詩人 청아 김용희 작가의 작품을 비 정기적으로 연재 합니다.)
푸른 자전거
꼬불꼬불한 삶의 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하늘과 땅이 멀리서 내게로 온다.
돌아갈 수 없는 편도에서 만나는 인연은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굴러가는,
아니 그렇게 굴러갈 수밖에 없는,
바람 따라 가녀리게 흔들리는 양바퀴 같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는 꽃이 없어,
간절하게 그리는 길가에 핀 상사화처럼
서로 만날 수도 만나서도 안 되는,
마치 일부러 서로를 외면하는듯한 몸짓으로
원의 페달을 구르며 구르는,
그날 같은 동그라미
허나
너무 멀어진다고 보이면
삐걱,
거리는 소음으로라도
서로를 확인하려는
이해할 수 없는 구도자처럼
심오한 세월 자락을 타고
오늘도 흘러가는 우리 길
詩 청아 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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