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자녀교육, "이런 점이 좋아요"
자연친화 교육프로그램으로 세계시민 소양 배워 아시안계 주류사회로 총기사고, 인종차별 없어
(뉴스코리아=호놀룰루) 김찬훈 특파원 = 자녀교육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떠받칠 주춧돌이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 각 가정마다 자녀들을 최고로 키우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행태는 지극히 당연한 선택으로 여긴다.
한국 부모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들은 대충 먹고 대충 입어도 자녀들에게는 일타 강사를 붙여준다. 모름지기 한국사회에서 교육이야말로 최선의 레거시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엄마들은 이웃들에게 유리한 입시 학원을 추천한다. 아버지들은 술을 한잔 마시는 자리에서도 자식들의 입시 실적을 교환한다.
직장에서나 사회현장에서 자식의 명문 대학 진학은 곧 부모의 자부심이자 자산 1호가 된다.
하지만 치열한 한국 교육현실 속에서 성공적 자녀교육은 쉽게 딸 수 있는 과실이 아니다. 교육에서 만큼은 투입량과 산출량이 정확히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들도 살고 싶어 한다는 하와이'. 과연 하와이 청소년들도 한국 처럼 치열한 경쟁에 내몰릴까. 하와이에서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하와이 교민사회 속에서 궁금증을 풀어본다.
하와이도 고학력사회
최근 미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고등학교 졸업률을 자랑한다. 25세 이상 하와이 주민의 고등학교 졸업률은 87%다. 또 이중 26.3%가 학사 학위 소지자다. 전체 미국사회를 놓고 볼 때 고교졸업자는 84%, 대학 졸업자는 25.6%다. 이 통계는 하와이 부모들의 교육수준이 본토 보다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와이 교육의 장점 하나 : 청정 자연친화 교육프로그램
하와이의 자연 환경은 그 자체가 유니크한 교과서다. 초중고 학생들은 하와이의 해변과 산을 배경으로 창의적인 액티비티 활동에 참여한다.
또 하와이 학교에서는 '알로하(감사와 양보)'의 정신을 배운다. 학생들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체득한다. 그러다보니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
또 하와이는 다문화 사회다. 아시안, 폴리네시안(로컬 원주민), 백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조화를 이룬다.
'가든(꽃밭) 같은 학교'에서 피부색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청소년들은 세계 시민의 품성을 함양한다.
게다가 하와이의 고등학교들은 본토보다 경쟁이 덜 치열하다. 공립학교 졸업생들도 '지정학적 잇점(Island Advantage)'을 살려 하버드나 예일 같은 아이비리그에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단점도 있다. 하와이는 섬이기 때문에 본토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따라서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한 '에이피(Advanced Placement)' 과정이나 과외 활동의 참여기회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게다가 하와이의 높은 생활비는 뉴욕, 샌프라시스코등과 맞먹는 수준이다.
하와이 교육의 장점 둘 : 총기사고, 인종차별 제로
요즘 보도에 따르면, 본토는 총기 폭력과 인종차별로 신음한다. 학교내 총기 난사는 심각한 수준이고, 마약 남용도 큰 문제다.
인종차별은 코로나19 이후 더 극심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교민사회에 따르면 LA 코리아타운에서도 산책중 흑인주민으로부터 '밀침공격'을 당한다.
대낮에도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핸드백을 강탈 당하고 강도의 폭력에 부상당한다. 인종차별의 폐해다.
반면, 하와이 학교나 사회에서 총기사고는 거의 없다. 주정부는 공공장소에서 총기휴대를 금지한다. 또 하와이 주민의 주류는 아시안이다. 일본계, 중국계, 필리핀계, 원주민계 학생들이 다수다. 인종차별이 있을 수 없다.
하와이에서 자녀들을 교육시켜 의대에 보낸 교민 김모(60, 남)씨는 "가족은 사랑의 공동체이며 아이들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은 가족의 미래와 행복을 보장하기 때문에 하와이로 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전문 입시학원(MATH and SAT)을 운영하는 교민원장은 "사랑하는 자녀들을 어디서 교육시킬지에 대한 고민과 결정은 부모만의 정보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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