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본사 둔 액트지오 주소지 직접 가보니...

2024-06-08     정수현 특파원
액트지오 주소지인 휴스턴 서북쪽 610도로 내에 위치한 24번가에 위치한 싱글하우스 @뉴스코리아 문성원 특파원

 

(뉴스코리아=휴스톤) 정수현 특파원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대통령 국정 브리핑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Act-Geo(이하 액트지오/소유주 Vitor Arbeu)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으며,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하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액트지오 주소지인 휴스턴 서북쪽 610도로 내에 위치한 24번가에 위치한 싱글하우스 @뉴스코리아 문성원 특파원

 

휴스턴에 본사 둔 액트지오 직접 가보니...
액트지오 주소지가 휴스턴 서북쪽에 610도로 내에 위치한 24번가에 위치한 싱글하우스로 밝혀졌고, 현재 사무실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 미국정부에 등록된 사업자 정보에 1인기업이고, 연매출이 고작 2만7천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는등의 자료가 언론등에 공개 되면서 수행기업의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액트지오 본사를 직접 방문, 액트지오 본사 주소지로 등록된 싱글하우스를 살펴본 결과 해당주소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있었다. 근처 이웃들도 올초까지는 해당 주소지에 주차된 차량이 있었는데 누가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온라인부동산 사이트 Har.com에 따르면 해당 주소지는 6월 5일 기준 7천달러 월세 임대로 마켓에 등록된지 이미 75일이 경과 했고, 최근 계약(Under Contract–P)된 상태로 나타났다.

취재 결과를 종합해보면 사실상 1인 기업으로 보여지는 액트지오는 실소유자 브라질 출신의 Vitor Arbeu(이하 에브레우)가 소유주이자 대외적으로는 컨설턴트(고문)로 활동하는 기업이다.

에브레우는 엑슨모빌에서 지질그룹장을 역임,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로 미국 퇴적학회장을 역임하고 엑슨모빌 재직 시 가이아나 유전 탐사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99년부터 라이스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소개된다. 

많은 의문이 제기되자 급기야 에브레우 박사는 한국시간 5일 명확한 설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석유공사도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액트지오 기술역량 전문성 여부에 대해 “액트지오는 2016년 설립 이래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하였고, 액트지오 직원들은 엑슨모빌, 쉘, BP 등 메이저 석유개발기업 출신으로 심해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액트지오의 프로젝트 수행성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가이아나 유망구조 평가(Nexen, CNOOC), 볼리비아 Devonian기 순차층서해석(YPF), 브라질 17차 입찰광구 유망성평가(3R Petroleum), 미얀마 AD-7 유망성평가(POSCO)를 제시했다.

 

올해 말부터 총 5회 석유시추
액트지오의 물리탐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오는 12월 첫 탐사시추를 시작해 2035년 생산시작을 목표로 갖고 있다.

계획대로 첫 탐사가 12월에 시작되면 결과는 3개월여 뒤 나올 전망이지만, 2회 시추는 어느 시점에 할지, 첫번째 시추가 완료된 후 다음 시추가 진행될 지, 시차를 두고 연이어 시추가 시작될지는 아직 발표된 바가 없다.

설령 시추에 성공하더라도, 채산성 확보가 보장되어야 하고 채산성이 확보된 후에는 경제성까지 검토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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