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하와이! - '꼬꼬댁 나무'
다민족 사회이면서도 차별, 증오, 다툼 없는 '친절 공동체' 특유의 알로하 정신으로 서로 배려하는 집단지성 돋보여 사람과 달리 야생 닭들은 큰 나무에 둥지를 틀고 '공격적' 신기한 하와이, 특별한 자연에 대한 사전지식 공부 필요
(뉴스코리아=호놀룰루) 김찬훈 특파원 = 하와이는 여러모로 신기한 섬이다.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기 때문에 진귀한 문화가 병존한다. 폴리네시안, 필리핀, 일본, 중국, 베트남 민족들은 독특한 전통을 잘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원주민인 폴리네시안의 후예들은 지금도 갈대나무로 지은 집을 보존하고 있다. 조상 대대로 전해내려 온 주거, 의복 문화를 관광 콘텐츠화해 민속촌을 이뤘다.
필리핀 출신 주민들은 섬 곳곳에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주말이면 같은 민족끼리 모여 전통 음식을 장만해 서로 나눠 먹는다. 또 고유 언어로 서로간의 소식을 공유한다. 이어 노래방 기계 반주에 따라 떼창하며 우애를 다진다.
일본 민족은 더 공고히 뭉쳤다. 부유촌 주민들은 거의 일본 사람들이다. 집집마다 일본식 지붕과 마루, 창문으로 장식했다. 때때로 일본식 물고기 모양 풍등까지 내걸으니 영락없는 일본 마을이다.
한편 하와이 닭들도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를 이루고 살아간다.
하와이 닭들도 특별한 공간에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아간다. 나무 밑둥이나 아름드리 나무 중턱에 올라가 둥지를 튼다.
하와이 닭들은 대부분 자연에서 뛰어놀며 성장한다. 이런 닭들은 주인이 따로 없는 야생 닭들이다. 날이 밝으면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서고, 어두워지면 나무 위로 올라가 밤을 지샌다.
초보 엄마 닭들은 나무 밑둥에서 알을 품는다. 하지만 서열이 높거나 고참인 닭들은 나무 중턱에 올라가 미래세대를 준비한다.
울창한 나무에 접근할 때는 늘 유의해야 한다.
푸르른 초원에서 돋보이는 아름드리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은 종종 혼비백산해 도망치곤 한다.
멋진 포즈를 취하려는 찰나 천둥같은 "꼬꼬댁", "푸다닥" 소리에 놀라 자빠지기 일쑤다. 하와이 큰 나무에 살고 있는 닭들이 침입경보를 우렁차게 울리기 때문이다.
하와이 여행중 이런 '나무닭'들을 만나면 멀리서 감상해야 한다. 너무 가깝게 접근하면 수탉들이 공격한다. 닭을 잡거나 해치는 것도 금물이다.
하와이는 신기한 낙원이다.
본 기사는 독자들이 후원 해주시는 소중한 후원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익하셨다면 기자에게 원고료를 후원해주세요.
아래 후원하기를 누르신후 추천인란에 담당 기자의 이름을 적어주시면 기자에게 원고료가 지급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