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노후생활] 세상에 공짜는 없다
- 공짜는 도덕성을 먹고 산다. 그 끝은 참혹하다. - 과정이 중요,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절차적 문제가 있다면 사상누각이다. - 국가의 미래를 위해 공짜의 고리를 끊어 줄 참 어른과 국민이 절실
(뉴스코리아=서울) 신종국 전문위원 =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삶의 태도를 내포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불변의 진리다. 공짜 뒤에는 언젠가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짜는 카르마이며, 묵시적 부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나라는 이미 공짜의 기회비용에 국민 모두가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지혜가 돈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넘어 감정이나 성취의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다. 공짜의 진실을 왜곡하는 나라가, 정치가,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땀의 가치를 더 중시하고 조금만 더 편안함을 포기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오직 빠른 결과만을 위해 부도덕한 공짜의 손을 잡았다.
무엇보다 정치에 타격이 크다. 국내 정계와 학계 원로들은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정서적 내전 중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 갈등을 야기했다. 더구나 국민의 염원과 경고가 무색하게도 역시나 22대 국회 또한 한치의 오차를 빗나가지 않았고, 더욱 분열을 선동할 뿐 공동체 분열을 책임질 여력이 없어 보인다. 마치 로마시대 검투사 처럼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이 날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러한 정치권의 진영대결과 팬덤정치로 국민들을 둘로 쪼개 버렸고, 사회 행동규범과 도덕성, 윤리관 마저 엉망으로 만들었다.
공짜는 도덕성을 먹고 산다. 그리고 몰상식을 토해낸다. 요즘 공짜는 그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 과거 막걸리와 고무신은 공짜 축에 끼지도 못한다. 우리 사회의 도덕성은 몰상식의 긴 장마에 침수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의 해법으로서 우리나라는 미국 백달러 지폐의 주인공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본주의 정신이 필요하다. 그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위한 마음이 우선해야 하며, 도덕적 에토스의 뒷받침이 없이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공짜의 끝은 참혹하다. 도리에 맞지않게 얻은 인간관계, 권력, 재물, 사회적 지위는 사상누각이다. 장수가 아니라 단명이고, 잠시 움켜 잡았을 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고통과 무상은 덤이다. 그래서 국가경쟁력 세계 20위 국가에서 국민들은 정서적 내전으로 난데없는 무정부 상태의 아노미를 경험하는 중이다. 공짜 점심을 즐기는 일부 불량 정치팬덤은 국가의 존립을 부정하고, 개인의 사익을 쫓고,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은 강자 독식과 패자 절망의 세상을 만들었다.
목적과 취지가 아무리 좋을지라도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 절차적 문제가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현실은 이를 무시하고 누가 더 부도덕한 가를 겨룬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하데스의 시간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차라리 이런 나라에 살 바에는 이꼴 저꼴 안 보는 이민 이야기가 국민들에겐 새삼스럽지 않다.
정치 포퓰리즘은 대표적인 부도덕한 공짜의 주범 중에 하나다. 공짜 밥을 먹은 자는 신났고, 땀의 가치를 선택한 선한 민심은 세상과 담을 쌓는다. 게다가 불량 팬덤은 주객이 전도 되었고 그들의 맹목적인 숭배는 미성숙하고 왜곡된 행동을 유발하는 트러블 메이커를 양산했다. 그야말로 파국이다. 복잡한 현대의 관계속에서 형성되는 수 많은 인맥은 밥 한번으로 시작되지만, 자칫 사일락 같은 사악한 고리대금 업자를 만나기 십상이다. “돈을 못 갚으면 살 1파운드를 가져 가겠다”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소비대차 조건이 현재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금 부터라도 우리는 공짜 밥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를 이끌어 줄 참 어른, 참 리더가 귀하다. 다행스럽게도 이 시대의 참 어른의 대표적 인물인 JTBC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의 리더쉽이 화재다. “선수들의 미래를 만들어 줄 책임이 있다’는 김성근 감독의 말은 요즘 불량 리더와 불량 욕심이 판을 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우리 인간의 뇌 편도체는 우울증을 관장하며 정의로운 평등을 먹고산다.
그래서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고 공명정대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봉준호 감독의 상상을 작품으로 승화해 주는 배우 송강호는 환상의 콤비인 동시에 감독의 메타포이다. 국민은 이런 메타포이자 참 리더를 원한다. 우리세대가 만들어야 하는 국가의 지속 성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할 때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본주의 정신을 본 받아야 할 때다.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과정의 문제가 있다면,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은 없다.
신종국 전문위원은 충북 제천 태생으로 충주고, ROTC장교,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금융경제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연수했다. KB국민은행에서 행원으로 시작해 지점장, 본부 부장, 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부장 재임시 은퇴노후 전담부서인 골든라이프 부서를 지휘하며, 2016년 은퇴 전략 포럼에서 ‘금융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주제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 분당에서 은퇴 설계 연구소를 운영하며, 금융 전문가, 은퇴 전략가로 강연과 솔루션 제공을 통하여 수 많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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