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마니 파퀴아오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반기?

2021-06-08     이학철 특파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 : 필리핀 대통령궁 페이스북 갈무리)

(일로일로=뉴스코리아) 이학철 특파원 = 지난해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당 PDP-LABAN 의장이었던 Aquilino Pimentel Jr.를 대신하여 정부 여당의 의장이 된 마니 파퀴아오는 금일 가졌던 ABS-CBN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현 두테르테 대통령이 2022년 부통령에 출마 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는 지난 달 PDP-LABAN 정당대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차기 2022년 부통령으로 출마 할 것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 된 후 나온 발언이라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마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시 되는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과 부통령후보로 지목된 현 두테르테 대통령을 한꺼번에 겨냥한 발언으로서 차기 대권에 부녀가 정부통령에 한꺼번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자신이 원한다면 막을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가능하다며 이는 자신의 정치적 소신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이런 일련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대통령에게 여당 의장으로서 메시지를 보냈으며 현재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였다. 여당 의장으로서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부녀의 정권 연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피력하겠다고 하였다.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 (사진:다바오시 페이스북 갈무리)

여당인 PDP-LABAN 소속의 대다수 상,하원의원들은 현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대척점에 서 있는 마니 파퀴아오가 앞으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현재 2022년 필리핀 대선 후보 적합도 설문 조사에서 사라 두테르테 현 다바오 시장이 1위를 차지 하였고 사라 두테르테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범여권 정당 모두가 이를 지지 할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