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노후생활] 카이니즘(Cainism) 보다 상생(相生)

2025-02-02     신종국 전문기자

(뉴스코리아=서울) 신종국 기자 = 상처와 고통은 곧 삶이다.

경쟁에서 뒤쳐질 때,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때, 나의 기쁨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을 때, 보편적인 인간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지 않을 때,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한다.

또한 주관적이며 상대적이다. 기대와 욕구의 크기에 따라 상처는 비례하고, 관계의 거리에 따라 고통은 반비례한다.

개별 가치가 충돌하는 특정 혹은 불특정 타인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유발되기에 그렇다. 

 

삽화 : 살아 간다는 것 @작가 신종국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정신적 상처는 학문적으로 입증되고 통계적 근거와는 거리가 멀다.

국가라는 공동체가 국민의 삶의 가치를 공격하는 정치적 따돌림 탓에 국민들은 나뉘고, 서로 다른 진영 논리의 독설 폭력에 입은 상처는 그 대상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안위와 국민의 삶보다, 권력 놀음에 집착하다 극한 위험에 처한 무정부 사태를 바라보는 마음은 고통의 경계를 넘었다. 

“쉽게 상처받는 당신의 마음에 대하여”의 저자 독일의 관계 심리학자 롤프 젤린은 이 책의 첫 머리에서 “상처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마주하고 관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용기는 무모하지 않아야 하며 기질과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마다 약점과 결함 있고, 상처를 인지하는 마음의 경중에 따라 깊이가 다르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반응 또한 성격 만큼이나 다양하다.

개개별 처한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다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굴복하지 않는 지속적인 원동력, 즉 “고통”이 그 대상과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삶을 살아가면서 무죄는 환상이다” 피할 수 없는 잘못에 연루되는 “카이니즘‘은 오늘날의 삶에서도 당연히 적용된다고 말한다.

태고적 적자생존의 진화론이 현대에도 보편적인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예로서 맹금류 둥지 카이니즘의 생태계와 우리정치 생존경쟁의 자화상은 거의 동족이다.

권력 역시 나눌 수 없고 한 둥지에 두 마리의 수컷이 존재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런 이유로 힘을 가진자는 생존을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무참히 훼손한다.

이는 우리의 가치를 침범하고 공격하여 고통과 아주 깊고 오래 지속되는 상처를 남긴다.

물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길들 중에 “실질적 정당성과 사회정의” 외에 “부정직과 불공정함”을 포함하여 수 많은 ”모“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들은 아전인수격으로 이 시대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궤변으로 절차적 정의를 너무 쉽게 묵살한다.

그토록 갈망하는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느끼는 사회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까닭에 우리의 처절한 절규는 일상이 되었다.

우리는 상처를 제대로 마주하고 들여다 보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다.

보통의 인간은 적어도 타인과 맞닿을 때 상처를 최소화하는 배려를 할 줄 안다.

하물며 국가의 입법과 행정을 책임지는 정당 정치는 오죽하랴.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겸허한 마음과 리더로서 격조와 품격있는 행동을 앞세워야 하지만 이전투구가 자랑이 되었다.

국민을 잊은지 오래고, 응원과 위안 대신 증오와 폭력을 부추긴다.

이것이 현실이고, 지울 수 없는 상처는 늘어간다. 

국가 공동체의 행복 기조는 구성원간 서로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싶은 절대적 신념을 담고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적으로 그 시스템을 이끄는 리더들의 자기희생을 통해 카이니즘에서 벗어나 상생의 생존전략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그런 후에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국민들은 서로의 등을 내주고 배려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복수의 정치가 무한 반복되는 한 요원하다.

지금이라도 상처받은 우리의 가치를 재건하고 국민의 상처가 더 이상 덧 나지 않게 치유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국가 시스템의 침몰은 시간 문제다.

 

신종국 기자는 충북 제천 태생으로 충주고, ROTC장교,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금융경제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연수했다.

KB국민은행에서 행원으로 시작해 지점장, 본부 부장, 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부장 재임시 은퇴노후 전담부서인 골든라이프 부서를 지휘하며, 2016년 은퇴 전략 포럼에서 ‘금융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주제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 분당에서 은퇴 설계 연구소를 운영하며, 금융 전문가, 은퇴 전략가로 강연과 솔루션 제공을 통하여 수 많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 전화 : 070-8080-3791 ▷ 이메일 : newsjebo@newskorea.ne.kr
▷ 페이스북 : '뉴스코리아' 검색, 그룹,페이지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뉴스코리아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