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300달러요?

봉쇄로 인한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작은 한 카페의 단골 손님들의 행동이 화제다.

2021-04-07     안기종 특파원
카페에서 커피를 사고 있는 단골고객 피터 멜홉(사진제공 = Seven Sharp)

 

(뉴스코리아=오클랜드) 안기종 특파원 = 14일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사태로 시작된 뉴질랜드의 Covid-19 상황은 지난달 28일 발령된 봉쇄조치로 오클랜드는 일주일간의 경보수준 3단계와 나머지 국내 전 지역은 2단계 발령에 들어가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충격과 위기 속에 놓이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불확실한 사회 속에서 빚은 늘어나고, 수익과 손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인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단골 고객으로 불려도 될 피터 멜홉(Peter Melhop)은 오클랜드의 한 카페 주인에게 커피 한 잔에 3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카페의 주인인 데이브 매튜(Dave Matthews)는 "당시는 이번 3단계가 시작되는 첫 날로 예상대로 너무 조용했다”고 말했다..

 

"저희 카페에 방문한 한 손님은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자, 오늘 하루 비용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물었고, 저는 어림잡아 300달러쯤 된다고 얘길 했다. 그러자 그 손님은 곧바로 신용카드를 꺼내 커피 한잔 값으로 300달러를 지급했다”

커피 한 잔을 300달러에 사 준 멜홉은 그 순간적인 결정에 대해 여전히 겸손했다.

멜홉은 TVNZ의 Seven Sharp에 "우리 모두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돈이든 무엇이든, 단지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순간의 결정이었지만, 왜 그런 생각과 행동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일은 우리 둘 다에게, 그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았고, 저를 더 멋지게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선행은 또 다른 아름다운 선행을 낳게 되었다.

 

카페주인 매튜는 "우리는 당시 우리 카페 캐비닛에 있는 식품을 지역에 있는 음식자선단체인 Love Soup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 것이 사람 사는 세상 아닌가 싶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카페 손님인 루크 케미스(Luke Kemeys)도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나누자는 심정으로 커피 한잔 값으로 100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연한 친절은 단지 돈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시기에 어려운 일을 하며 고통을 받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현실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케미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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