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바위로 막힌 마을길, 음성군 중재로 갈등 ‘마침표’

- 감곡 상우2리, 9개월간 이어진 통행 분쟁 해결 - 음성군의 적극행정으로 주민 통행권 확보...주민 불편 해소

2025-04-14     한기석 기자

(뉴스코리아=음성) 한기석 기자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상우2리에서 수개월간 이어졌던 마을길 통행 분쟁이 음성군의 적극적인 중재와 주민·토지주 간의 협의를 통해 마침내 원만히 해결됐다.

오랜 기간 불편을 겪던 마을 주민들은 “이제야 마음 편히 마을길을 오갈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7월 상우2리 마을 안길로 오랫동안 사용돼 오던 통로가 돌연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그 길은 비록 사유지였지만 수십 년간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던 통행로였다. 주민들은 몇 년 전 도로 정비 차원에서 해당 구간을 아스콘 포장하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해 왔다.

 

9개월간 바위로 막힌 마을길 @음성군

 

하지만 해당 부지의 토지주는 “사전 허락 없이 사유지를 도로처럼 사용한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으며, 길목에 대형 바위를 옮겨놓고 통행을 금지하는 현수막까지 걸어 길을 차단했다.

주민들은 큰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됐고 이후 9개월여간 주민과 토지주 간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이어졌다.

평소 통행하는 길이 막히자,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고 결국 음성군이 갈등 중재를 위해 직접 나섰다.

군은 여러 대안을 검토한 끝에 인근 국유지를 활용해 대체 통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토지주는 기존처럼 자신의 땅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고 주민들도 새로운 길을 통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지는 상생의 구조였다.

하지만 대체도로로 계획된 국유지의 폭이 좁아 인접한 사유지 일부를 추가로 활용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바위로 가로막힌 마을길 현황 @음성군

 

이와 관련 군은 인근 토지 소유주들과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설득 작업에 나섰고 그 결과, 주민들의 불편함을 공감한 토지주들의 협조로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9개월간 바위로 막힌 마을길, 음성군 중재로 갈등 ‘마침표 @음성군

 

이에 따라 폭 3.5m, 연장 70m 규모의 마을안길 개설공사를 1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3월 착공해 경계측량 도로 개설 작업에 속도를 냈고 올해 4월 중순 준공 예정이다.

기존 통로를 대신하는 새 길이 정비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돼 분쟁은 원만히 마무리됐다.

 

9개월간 바위로 막힌 마을길, 음성군 중재로 갈등 ‘마침표 @음성군

 

고영길 감곡 상우2리 이장은 “그동안 길이 막혀 마을 어르신들이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며 “이제는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길이 생겨 매우 기쁘다. 음성군의 적극행정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9개월간 바위로 막힌 마을길, 음성군 중재로 갈등 ‘마침표 @음성군

 

조병옥 음성군수는 “사유재산 보호와 주민 생활권 보장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이해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삶과 직결된 민원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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