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최대 축제 Colours of Ostrava, 한국 문화로 물들다
- 이승윤·DPR IAN·정재일 등 8팀 참여, - K-드라마, 한복, 오징어 게임 체험존 등 K-컬처 전방위 확산
(뉴스코리아=프라하) 임성택 특파원 = 현지시각으로 2025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체코 오스트라바의 돌니 비트코비체(Dolní Vítkovice)에서 열린 ‘컬러즈 오브 오스트라바(Colours of Ostrava, 이하 컬러즈)’가 한국의 음악, 패션, 콘텐츠,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5만여 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포커스(Asian Focus)’를 주제로 한 올해 컬러즈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었다.
총 8팀의 한국 아티스트와 연사가 초청되어 공연과 강연을 펼쳤고, 넷플릭스와 협업한 오징어 게임 체험존과 주체코한국대사관이 운영한 문화 체험 부스까지 K-컬처의 다채로운 면모가 펼쳐졌다.
이승윤·정재일·DPR IAN… 한국 음악가들의 유럽 무대 활약
정재일은 오스트라바 야나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기생충’, ‘오징어 게임’, ‘미키17’의 OST를 클래식 편곡으로 재구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전통음악과 60인조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비나리’는 현지 관객들로부터 '전율을 일으킨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다.
DPR IAN과 이승윤은 메인 스테이지에서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치며 수만명의 관객들과 호흡했고, Fat Hamster & KANG New, Hypnosis Therapy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도 무대에 오르며 다채로운 한국 사운드를 전했다.
K-콘텐츠 토크… K-라이프스타일의 확장
멜팅팟(Meltingpot) 포럼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이 ‘K-Fashion’ 세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 철학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BTS 협업 사례와 함께 전통의 현대적 해석에 대한 이야기는 청중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의 이정훈 감독은 ‘Behind the Curtain of K-Drama’ 세션을 통해 한국 드라마의 제작 과정과 글로벌 서사 확산의 배경을 조명하며 호응을 얻었다.
‘오징어 게임’ 체험존과 한국문화부스, 문화의 현장 소통
넷플릭스와 협업한 ‘오징어 게임 Immersive Zone’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관람객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한국대사관이 운영한 ‘Experience Korea’ 부스에서는 한복 체험, 한지 공예, 먹거리 시식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되었다. 특히 한복디자이너 황이슬과 함께한 노리개 만들기와 민화 소품 워크숍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행사 참가자들의 SNS에는 “인생사진 건졌다”, “한국의 감성을 그대로 체험한 것 같다”, “문화체험이 정성스럽고 감동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최고의 문화 체험이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한복을 입은 사진과 체험 소감이 활발히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 “한국은 중심 무대”
현지 매체들도 올해 컬러즈 축제의 한국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Novinky.cz>는 오징어 게임 체험존이 이틀 만에 1,000명 이상 참여하며 매진되었다고 전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열광적인 참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Musicserver.cz>는 정재일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이번 컬러즈에서 다른 모든 무대를 압도한 특별한 공연”이라 평가하며, “80분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고 메인 무대 앞에 서 있는 것이 다소 힘들 수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한 이들에게는 진정한 예술을 경험했다는 충만한 감동을 안겨준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Patriot Magazín>은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 이승윤 공연에 대해 “색다른 전자 사운드와 록을 섞은 이색적인 음악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고 평가했다.
“문화적 메시지를 담은 축제, 한국이 중심에 있었다”
한국은 올해 컬러즈를 통해 음악, 패션, 콘텐츠, 체험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문화적 스펙트럼을 유럽 관객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문화 교류의 방향을 제시했다.
컬러즈의 즐라타 홀루쇼바(Zlata Holušová) 예술감독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라인업으로 한국 아티스트들의 무대 전체를 꼽은 바 있으며, 앞으로도 컬러즈가 한국과의 문화적 연결고리로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주체코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강민경 실무관은 “한국 콘텐츠의 감성, 예술성, 에너지가 유럽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진 자리였으며,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문화적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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