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이 하나 됐다”…바우덕이 축제 전야제, 길 위에서 피어난 신명

2025-10-09     김성덕 기자
2025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전야제 @안성시

 

(뉴스코리아=안성) 김성덕 기자 = 10월 8일 저녁, 경기도 안성시 아양동 일원은 평소와 다른 열기로 가득했다.

북을 두드리는 장단에 맞춰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저마다 흥겨움에 어깨를 들썩였다.

‘2025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전야제 길놀이 퍼레이드 현장이다.

1km 남짓한 도로는 이날 만큼은 거대한 무대가 됐다.

전통시장 상인회, 주민자치단체, 시민동아리, 해외 공연단까지 합세한 퍼레이드는 단순한 행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축제극을 만들어냈다.

풍물패의 꽹과리 소리가 퍼지자, 앞줄에 선 아이들은 두 팔을 흔들며 따라 뛰었다.

뒤이어 등장한 북청사자놀음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간 교류의 상징처럼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통혼례 퍼레이드가 이어지자 신랑·신부 행렬에 시민들이 환호를 보냈고, 중국 의선전통공연단의 화려한 무대와 마칭밴드의 행진은 거리를 국제적인 축제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무대는 거리에만 있지 않았다.

시민들이 직접 꾸민 풍물 공연, 치어리딩, 무예 시연, 브라질 타악 퍼포먼스까지 곳곳에서 흥겨운 장면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구경하러 나왔다가 덩달아 함께 춤추게 됐다”며 웃었다.

 

2025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길놀이 퍼레이드 현장 @안성시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김보라 안성시장은 “길놀이가 시민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축제의 주인공은 시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전야제의 뜨거운 에너지는 9일부터 이어지는 본 축제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어울린 길 위의 잔치는 안성이 바우덕이 축제를 통해 꿈꾸는 상생과 화합의 상징적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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