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의원 “농협 ‘판촉물 리베이트’·‘뻥튀기 기계 부실 계약’ 의혹… 국감서 진상 규명하겠다”

- 농협생명, 고위 직원 가족 운영 업체에 20억 원 수의계약 - 농협재단, 제조시설 없는 업체에 66억 원 ‘뻥튀기 기계’ 계약… 차액만 36억 원

2025-10-24     최신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시을 이병진 국회의원 @이병진 의원실

 

(뉴스코리아=서울) 최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경기 평택을)은 24일(금),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 계열사들의 연이은 비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조합원의 피땀으로 조성된 수십억 원의 예산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농협생명의 ‘판촉물 리베이트 의혹’과 ▲농협재단의 ‘뻥튀기 기계 부실 계약’ 논란을 “농협 내부 통제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사례”로 규정하고, “이번 국감에서 관련 책임자 문책과 제도 개편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농협생명, 직원 가족 업체에 ‘20억 긴급 수의계약’

지난해 말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겠다며 ‘르도암1935 핸드크림 3종 세트’ 10만 개(20억 원 상당)를 긴급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납품은 절반 수준(5만 개)에 그쳤고, 나머지는 감사 착수 이후 뒤늦게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납품 구조였다. 계약상 사업자는 ‘농협하나로유통삼송농산물종합유통센터’였지만, 실제 납품은 전남 완도 소재 ‘지현살롱’이 담당했다. 이 업체는 농협생명 3급 고위 직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핸드크림 브랜드인 ‘르도암1935’ 역시 계약 한 달 전 식약처에 등록된 신생 브랜드로, 공식사이트는 이미 폐쇄된 상태다.

도메인명(jhsalon)은 ‘지현살롱’의 약자로 추정돼, 특정인을 위한 맞춤형 계약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 농협재단, 제조시설 없는 업체에 66억 원 ‘뻥튀기 기계’ 계약

농협재단은 올해 5월, 농협네트웍스를 통해 한 민간업체와 뻥튀기 기계 1,065대(총 66억 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 대당 단가가 622만 원에 달했지만, 이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는 제조시설이나 공장을 전혀 갖추지 않은 중국산 구매대행 업체였다.

중국 현지 제조업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동일한 모델의 단가는 14,000위안(한화 약 278만 원)으로, 농협이 책정한 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약 36억 원의 차액이 발생한 셈이다.

농협 측은 “일반경쟁입찰을 거쳤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입찰 참여업체는 단 2곳뿐이었고, 두 곳 모두 뻥튀기 기계 전문업체가 아니었다. 이에 따라 입찰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 이병진 “농협의 부패 사슬, 이번 국감서 반드시 끊겠다”

이병진 의원은 “농협 계열사들이 조합원 예산을 사적 이익 창출 수단처럼 남용하고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는 두 사안을 끝까지 추적해 관련자 문책과 구조적 재발방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농협의 방만한 수의계약과 허술한 내부 통제는 결국 조합원의 손해로 귀결된다”며 “농협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회 차원의 철저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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