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제작소, 여성국극 '네버엔딩 에버그린’ 공연한다.

-시대의 어둠 속 피어난 영원한 상록수, 최용신 선생의 삶과 상록수의 재해석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생명의 무대 선보여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11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

2025-11-07     박지혜 기자

(뉴스코리아=안산) 박지혜 기자 =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시대를 뚫고 피어난 '푸른 청춘'의 이야기가, 2025년 안산의 무대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인 여성국극 제작소가 신작 여성국극 <네버엔딩 에버그린>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 최용신 선생의 삶을 재조명한다.

 

여성국극 네버엔딩에버그린 공연 포스터@여성국극제작소

 

이 작품은 심훈 작가의 고전 소설 <상록수>를 바탕으로, 실존 인물 최용신의 농촌 계몽운동과 독립투쟁을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서사를 펼친다.

오는 11월 8일(토)과 9일(일) 오후 4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형식미를 현대적 감성과 결합한 '여성국극'의 정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2025년이 광복 80주년이자 최용신 선생 서거 9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해, 공연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대의 어둠 속 피어난 '영원한 상록수'… 최용신 선생의 삶과 <상록수>의 재해석

<네버엔딩 에버그린>은 "가장 어두운 시대, 가장 푸른 청춘"이라는 테마 아래, 일제강점기 1930년대 청석골(현 안산시 본오동 일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최용신(김정연 분)은 봉건적 가부장제와 일제 식민지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한 여성으로, 가난과 무지 속에서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을 교육하며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그녀의 동지이자 청년 운동가 박동혁(박수빈 분)과의 애틋한 사랑과 동반자적 우정은 작품의 감정적 축을 이루며,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청춘들에게 공감과 격려를 전한다.

이 작품은 심훈의 <상록수>를 기반으로 하되, 최용신 선생의 실제 삶을 깊이 있게 반영했다.

최용신은 1903년생으로, 일제강점기 농촌 계몽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녀는 충남 연백(현 서천)에서 시작해 안산 지역까지 활동하며, 여성 해방과 민족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1935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여성국극 제작소는 이 이야기를 안산의 '이주자 도시' 역사와 연결지어 재구성했다.

안산은 1970~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와 이주민이 모여든 곳으로, 과거 일제강점기 여성 노동자들의 고난과 닮아 있다.

여성국극제작소의 박수빈 대표는 "안산 시민들의 '푸른 역사'를 되새기며, 최용신 선생의 정신을 오늘날 다문화·이주 사회에 투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최용신의 청춘 시절부터 시작해 농촌 교육 활동, 독립운동 참여, 그리고 그녀의 유지를 이어받는 후대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무대는 전통 창(唱), 판소리, 사물놀이와 현대 무용이 어우러져 리듬감을 더하며, 여성 배우들의 합창 장면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상록수처럼 영원히 푸른" 제목처럼, 작품은 여성들의 불굴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공연 시간은 100분으로,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는 안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세심한 배려로 평가된다.

 

여성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스타 캐스트… 목소리와 몸짓으로 전하는 감동

여성국극 제작소의 강점은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서사다.

이번 작품은 여성 창작진과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며, 총 10여 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채운다.

연출은 강윤지가 맡아, 소외된 이들의 연대를 주제로 한 깊이 있는 연출을 선보인다.

작가는 고연옥으로, 동아연극상 등 다수 수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작창 및 창 지도는 박수빈이, 안무는 이승희, 음악은 이관웅, 음향은 김민영, 무대는 김상엽이 담당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무대를 완성한다.

배우들은 한복과 현대 의상을 혼합해 입고 등장하며, 판소리와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 장면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는 힘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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