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음악 그룹 ‘그림물감’ 리더 최신, AI와 함께한 감성 프로젝트

- 겨울의 기억을 담은 ‘Winter Symphony’ 발표… “첫사랑의 추억을 음악으로 다시 피워냈다”

2025-11-12     김성덕 기자
서정음악 그룹 그림물감 사진 오른쪽 끝이 최신 @뉴스코리아 인물 DB

 

(뉴스코리아=서울) 김성덕 기자 = 서정음악 그룹 그림물감의 리더이자 작곡가 최신(Choi Shin)이 겨울을 주제로 한 AI 협업 앨범 『Winter Symphony』(겨울교향곡)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최신이 직접 기타로 멜로디 라인을 짜고, AI의 다양한 악기 음원을 활용해 곡을 완성한 실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프로젝트다.

최신은 “겨울의 한 장면, 한 감정이 모두 음악이 되었다”며 “AI를 통해 오래된 추억의 색채를 새롭게 불러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87년 겨울, 중곡동 메리놀성당 앞 눈 덮인 거리에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앨범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때 눈길 위를 걷던 소녀의 미소가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 시절의 설렘이 이번 앨범의 모든 곡 속에 녹아 있습니다.”

『Winter Symphony』는 ‘눈의 왈츠(Snow Waltz)’, ‘썰매 타던 추억(Sleigh Ride Memories)’, ‘얼어붙은 호수(Frozen Lake)’, ‘겨울 바다(Winter Sea)’, ‘벽난로 곁에서(Beside the Fire)’ 등 8곡으로 구성됐다.

 

 

잔잔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서정미부터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까지, 마치 한 편의 겨울 연가를 듣는 듯한 구성이다.

특히 피날레 곡 ‘White Horizon’은 합창단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겨울의 끝, 봄의 시작’을 암시한다.

이번 앨범은 Yemyeong Romantic Pops Orchestra 대표인, 프로듀서 하외란이 작업에 참여했으며, 마스터링에는 최신 본인이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1990년 데뷔한 서정음악 그룹 그림물감 사진 오른쪽 끝이 최신 @뉴스코리아 인물 DB

 

또한 그는 “이번 작품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나의 추억과 감정을 AI와 함께 새롭게 조형한 하나의 예술적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대 후반, 그림물감은 7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실험적인 서정음악을 선보였던 프로젝트 그룹이다.

최신은 1988년 ‘이제는 정말 안녕’, 1989년 ‘병원 이야기’를 직접 작사·작곡하며 주목받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그는 현재 그룹의 1·2집을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도 동시에 준비 중이다.

“AI가 나의 기억 속 겨울을 다시 연주해줬습니다. 그 소리들을 들으며, 나는 다시 1987년의 눈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최신의 말처럼, 『Winter Symphony』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속 계절을 담은 교향시다.

 

 

 

 I end this album with the girl in my heart. ... The idea for this album began in the winter of 1987, on the snow-covered streets of Maryknoll Church in Junggok-dong. There, I composed these songs, reminiscing about the faded stories of my first love. The winter sea, the snow-covered mountains, the frozen lake, the fireplace, the sleigh ride, the ski slope, and the white horizon—they were the waltzes I danced with her in the snow. This album is a collection of pieces for my romantic 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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