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제 뚫린 대형 화재 현장…불구경 민간인까지 접근 ‘안전 무방비’

- 김태흠 충남도지사 긴급 점검…“소방관 인명사고 없도록 각별히 주의” - 현장 취재진 확인 — 경찰·소방 통제 분리돼 혼선, 시민들 불구경 접근도 방치 수준

2025-11-15     최신 기자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충청남도

 

(뉴스코리아=천안) 최신 기자 = 15일 새벽 발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밤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현장은 지휘 통제 부재와 안전 관리 허점으로 극심한 혼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오후 7시 상황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본지는 이날 오후 7시 현장을 직접 취재한 결과, 통합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소방과 경찰의 현장 통제가 분리되면서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바로 앞까지 일반 차량들이 들어서고 있다. 길 건너편에선 일반 시민들이 근접거리에서 불구경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 차량·보행자 ‘불구경 접근’도 막지 못한 통제…“현장 바로 앞까지 민간인 진입”

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주변 도로는 실질적인 차단 조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소방차와 일반 차량이 뒤엉켜 이동하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앞까지 일반 차량이 통제없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일부 시민들은 ‘불구경’을 위해 차량을 몰고 물류센터 인근까지 접근했고, 보행자들 역시 누구의 제지도 없이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건물 수십 미터 지점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앞에선 소방대원이 교통통제까지 하는 황당한 모습도 보인다.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통제 인력 부족으로 차량 우회 안내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고, 화재 지점 바로 앞에서만 소규모 통제가 이뤄졌다.

취재 중 한 경찰관은 “지시가 분명하지 않아 어디까지 통제해야 하는지 혼선이 있다”고 털어놨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바로 앞까지 일반 차량들이 들어서고 있다. 길 건너편에선 일반 시민들이 근접거리에서 불구경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 “소방·경찰 지휘 따로”…현장 공조도 엇박자

소방과 경찰이 따로 움직이면서 현장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 반복됐다.

한 현장 소방 관계자는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하는데 경찰과 지휘가 통합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이 지휘통제가 불분명하여 혼선을 빚는 모습도 여러곳에서 발견되었다.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현장 상황판이 세워진 임시 지휘본부에서도 지휘 간 보고 체계가 명확하지 않아 곳곳에서 대원들이 지령을 재확인하거나 서로에게 문의하는 장면도 다수 목격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컵라면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 대원들, 라면으로 허기 달래며 ‘진압 지속’…탈진 피로 누적

취재진이 접촉한 소방·경찰 대원 상당수는 장시간 매달린 진압과 통제 업무로 피로가 극심한 상태였다.

일부는 현장 한쪽에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며 몸을 떨고 있었고, 피로 누적으로 바닥에 앉아 잠시 눈을 붙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현장 한 소방대원은 “계속 진입과 철수를 반복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고갈됐다”며 “내부 열기가 심하고 시야 확보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충청남도

 

■ 김태흠 지사 긴급 방문…“진화 과정 인명 사고 절대 없어야”

이날 오후, 김태흠 충남지사가 현장을 찾아 소방·경찰·지자체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김 지사는 충남 긴급구조통제단에서 성호선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진압 현황과 대응 계획을 직접 보고받은 뒤, 인력과 장비 추가 투입을 즉시 지시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상황실에서 화재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충청남도

 

김 지사는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내부 고립자가 없는 만큼 무리한 진입을 삼가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이정문 국회의원이 피해현황과 대등방안에 대해 소방당국과 논의 하고 있다. @충청남도

 

또 “건물 내부 의류 적재물이 많아 진화가 더디다”며 “큰 불은 잡힌 것처럼 보여도 확산 위험이 남아 있으니 주변 지역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있어 인근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 안내 강화도 주문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대응 2단계 이상 수준 @충청남도

 

■ 충남 소방본부, 전국 소방 지원 요청…“대응 2단계 이상 수준”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은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충남 소방본부가 전국 소방에 지원 요청을 공식적으로 했으며, 추가 인력·장비 집결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상황실에서 김행금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이 관련 상황을 파악중이다.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충남도는 이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오전 6시 8분 화재 접수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소방 366명, 헬기 11대, 장비 125대가 투입되는 등 사실상 ‘대응 3단계에 준하는’ 전국적 지원 체계가 구축된 상태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유해가스 발생이 심각해지자 현장 인근에서 실시간 대기질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현장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 물류센터 1·2층 전소…상층부 진화 지연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내부에 의류·종이 포장재·박스 등이 가득한 구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층은 이미 전소, 현재는 3·4층의 잔불 진압과 붕괴 위험 구간 점검이 병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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