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에 울려 퍼진 명창 이날치의 혼, 으로 다시 살아나다

- 국립창극단, 뜨거운 성원 속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선보여

2025-11-18     이창주 기자

 

(뉴스코리아=평택) 이창주 기자 = 지난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열기로 가득했다.

(재)평택시문화재단이 초청한 국립창극단 <이날치傳>이 머슴에서 국창(國唱)의 반열에 오른 실존 인물 ‘이날치’의 파란만장한 삶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공연의 시작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환호로 가득했다.

 

 

명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줄타기 명인 남창동의 고난도 연희와 재담, 그리고 아찔한 공중제비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삶의 애환과 희로애락을 상징하는 듯했다.

이 아슬아슬한 줄 위에서 펼쳐진 예술은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시작부터 깊은 몰입을 유도했다.

이어진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소름 돋는 정통 판소리 가락과 혼신의 연기는 이날치의 애환과 열정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펼쳐내며 객석을 압도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이날치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객석의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관객들은 "줄타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더 박진감 있게 느껴졌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정말 뛰어났다. 첫날 공연을 보고 다음 날 표를 다시 예매해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며 뜨거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서울에서 평택으로 이주한 한 관객은 "평택으로 이사 온 이후 문화생활이 더 풍성해졌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자주 만나고 싶다"며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이날치傳>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적 가치까지 창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창극이라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장르임에도 이틀 내내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공연을 적극 유치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날치傳> 공연은 ‘2025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극장과 평택시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전통 예술의 정수와 현대적인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평택 시민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며, 지역 문화 예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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