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세대와 장르를 잇다: 평택아트브릿지, 지역 예술의 현재와 미래 조망

- (재)평택시문화재단 주최, 11월 29일까지 평택 남·북부문화예술회관 및 평택시의회청사에서 열려 -평택 기반 작가 30인 참여, 지역 예술의 역사와 변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

2025-11-20     이창주 기자
평택아트센터 @(재)평택시문화재단

 

(뉴스코리아=평택) 이창주 기자 = (재)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이 지역 예술의 깊이와 확장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특별한 전시, 《평택아트브릿지 : 잇는 예술, 여는 도시》를 10월 16일부터 11월 29일까지 평택 남·북부문화예술회관과 평택시의회청사에서 선보이고 있다.

평택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총 30인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평면,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지역 예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평택 남·북부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본 전시에서는 원로, 중견, 청년 작가 각 7명씩 총 21인의 작품을 통해 세대별 예술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창작 활동으로 깊이를 더한 원로 작가들은 평택 예술의 단단한 뿌리를 보여준다.

이수연 작가는 1980~90년대 평택의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고, 조문자 작가는 서정적 추상 연작으로 영적 세계와 자연에 대한 사유를 강렬하게 표현한다.

최필규 작가는 종이의 물성과 환영을 탐구하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중견 작가들은 지역성과 동시대적 고민을 결합한 폭넓은 미술적 시도를 통해 현재 평택 예술의 활기찬 모습을 대변한다.

김근배 작가는 돌과 금속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유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배춘효 작가는 미군 기지 이전으로 변화한 공동체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설치 및 영상 작품으로 소통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세준 작가는 기존 풍경화의 관습을 해체하고 원초적인 회화적 경험을 유도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청년 작가들은 새로운 관점과 실험적 감각으로 평택 예술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병찬 작가의 대형 설치작품 <크리처>는 도시의 생명력과 불안정한 상태를 플라스틱과 비닐로 시각화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박정우 작가는 일상적 사물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한 조각과 설치 작품을 통해 현실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드러낸다.

손희민 작가는 합성수지와 캐스팅 기법으로 보이지 않는 생물 세계를 재현하며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든다.

한편, 평택시의회청사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재단 소장품 작가 9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평택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과 해석을 경험하게 한다.

김흥수 작가의 산의 본질적인 모습을 담은 <어느 해 겨울의 인수봉>, 박선영 작가의 대리석 고유의 미감을 살린 <꽃냥이>는 재료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내적 친밀감까지 선사한다.

윤수연 작가는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이미지와 공로패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 사이의 관계를 교차시키며 복잡한 현실을 비평적으로 조망하고, 김태형 작가는 오산 공군기지 인근 신장동 기지촌의 모습을 기록한 <신장동 아카이브 : 텅—빈 시리즈>로 도시의 기록과 기억을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김수나, 김명진, 김희수, 이시, 오하주 작가들의 작품이 도시의 기록, 일상의 관찰, 자연과 색채, 정체성과 관계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택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시민들이 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술을 통한 도시의 확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세대 간 작품의 연결과 소장품 특별전 운영은 지역 예술 생태계의 연속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평택의 문화적 자산을 시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재단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평택아트브릿지 : 잇는 예술, 여는 도시》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5인 이상의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031-8053-355)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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