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국, 파사이서 수배중인 한국인 2명 체포

- 마르코스 대통령의 국경 강화 지시 이행 - 마약 밀수, 거액 사기 혐의 수배자 구금

2025-11-22     이호영 특파원
필리핀 이민국이 한국인 2명을 검거했다. @뉴스코리아

 

(뉴스코리아=마닐라)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이민국(BI)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외국 범죄자 단속 강화 지시에 따라 파사이시에서 한국인 중범죄 도피자 2명을 체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민국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필리핀이 외국 범죄자들의 도피처로 악용되는 사례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일환이다.

이민국 도망자수색대(FSU) 요원들은 먼저 파사이 시티 메트로뱅크 애비뉴 일대에서 한국인 A(32)씨를 검거했다.

A씨는 3,000g 규모의 메스암페타민 밀수와 동남아 여성 착취 계획에 연루된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고 있던 인물이다.

이민국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 12월 입국 후 비자 연장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 상태였으며, 한국 사법당국으로부터 도주한 혐의로 블랙리스트와 감시 목록에 모두 등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FSU 팀은 파사이 인근 콘도미니엄에서 한국인 B(26)씨를 별도로 검거했다. B씨는 한국 내 사기 대출 범행으로 피해자들에게 금전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고양지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과 인터폴 청색통보 대상자였다.

그는 체류 기간을 초과했음에도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 상태였다.

이들 두 명의 한국인은 필리핀 초국가범죄센터(PCTC)의 협조로 체포됐으며, 현재 이민국 구금시설로 이송돼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엘 앤서니 비아도 이민국(BI) 커미셔너는 “이번 체포는 필리핀이 외국인 도망자들의 안전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침 아래 국제 법집행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FSU 요원들의 전문성과 헌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조치가 외국인 범죄 근절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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