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난리 난 코로나19 치료제

태국 보건당국 코로나 치료효과 입증했다가 오히려 골머리 높은 코로나19 치료비용에 빠 탈라이 쫀(천심련), 타미플루 민간에서 오남용 우려

2021-07-20     김대민 특파원
사진 왼쪽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빠 탈라이 쫀(천심련)과 추출물로 만든 빠탈라이쫀 캡슐 제제(사진 오른쪽) @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방콕=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 태국은 지난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만명을 돌파하면서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초기 태국 보건 당국이 직접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한 허브 추출물을 이용한 약물 때문에 오히려 골머리를 앓고 있는중이다.

이 약물은 학명 Andrographis paniculata Nees으로 태국에서는 빠 탈라이 쫀(fa talai jone / ฟ้าทลายโจร)으로 불리고 한국에서는 ‘천심련’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환자들에게 투여하여 효과를 입증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에 빠 탈라이 쫀(천심련) 추출물 사용을 승인하고 보건부 산하 병원에 보급하기도 하였다.

빠 탈라이 쫀(천심련)은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 아시아 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허브 식물의 일종으로 입과 줄기에서 추출한 ‘안드로그라폴라이드’ 등의 성분은 항염,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항말라리아, 면역계 강화, 호흡기 감염 증상인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완화는 물론 항암, 당뇨, 간질환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많은 보고가 나와 있다.

태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경증환자 및 발병 초기 단계에서 양호한 증상 완화를 확인했음을 발표했고 특히 빠 탈라이 쫀(천심련)은 단 기간에 키우기 쉽고 환자 치료에 약 180바트(약 6,500원)의 저렴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국은 한국과 달리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일부 지정된 병원을 제외하고 코로나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을 해야 하고 국공립 병원이 아닌 경우 상당히 비싼 치료비가 들어가며 많게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청구되어 SNS 등에 호소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방 및 빈곤층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의 의심이 있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없다면 아예 검사를 받지 않고 감염의 증상이 나타나도 치료비가 무서워 병원을 빠 탈라이 쫀(천심련) 과 역시 코로나19 치료에 거론된 적이 있는 신종 플루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며 버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고 페이스북 등 SNS상에도 코로나에 걸리면 빠 탈라이 쫀(천심련)과 타미플루를 함께 복용하면 회복이 된다 거나 실제로 회복이 되었다는 게시물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코로나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최근 급격히 신규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태국내 약국은 물론이고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빠 탈라이 쫀 추출 약품 중 코로나19 치료에 직접 사용을 홍보했던 Chaophraya Abhaibhubejhr hospital(짜오프라야 압파이푸벳 병원)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의 약국 및 온라인에서 품절된 상태로 현재는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만병 통치약처럼 보이는 빠 탈라이 쫀(천심련)은 성분 자체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복통, 설사, 허리 통증,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임산부와 수유중인 경우 이 약을 와파린,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혈압약과 함께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고 장기간 복용 시 손발이 저리는 등 간과 신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므로 장기 복용은 피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막기위해 만들어진 '타미플루' 역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이외 바이러스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고 각종 부작용이 여전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