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여자친구가 중국인 남자친구 납치 후 돈 빼앗아
2021-08-02 이호영 특파원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에서 중국인 남자친구를 납치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피해자의 필리핀 여자친구 J(22)씨 등 필리핀인 8명이 체포됐다.
필리핀 현지언론 필스타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케손시티 경찰들이 케손시티 바랑가이 홀리 스피리트의 한 헤어샵을 급습해 납치된 중국인 Q씨를 구출하고, 피해자의 여자친구인 J씨 등 필리핀인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중국인 Q씨를 납치 감금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중국인 Q씨는 지난달 29일 케손시티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 J씨를 만났고, 여자친구를 포함한 용의자들이 남자친구를 납치, 피해자 Q씨가 소지하고 있던 2만위안(약 15만4000페소, 약 370만원)을 빼앗았다.
금품을 빼앗은 용의자들은 피해자 Q씨를 풀어주지 않고 자신들의 은신처로 데리고가 중국에 있는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몸값 6만위안(약 46만페소, 약 1,100만원)을 더 요구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용의자들이 원하는 대로 돈을 송금했지만 용의자들은 피해자를 석방하지 않았고 제보를 받은 경찰이 이들의 은신처를 급습해 용의자 8명을 검거하고 중국인 Q씨를 구출했다.
체포 과정중 용의자 중 한명이 소지하고 있던 45구경 권총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불법 감금 및 강도 강탈 혐의를 받고 있으며, 총기소지 및 탄약류 규제법 위반으로 추가 고발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