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자복싱 파알람 ‘안녕이라 말하지마’... 플라이급 결승 진출
남자복싱 플라이급 파알람 결승진출, 은메달 확보 미들급 마르시알 준결승 패해 동메달 획득
2021-08-05 이호영 특파원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권투 대표 ‘카를로 파알람’이 자신의 이름인 굿바이(파알람 PAALAM, 필리핀어로 GOODBYE)를 외치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파알람(PAALAM)은 필리핀 언어로 안녕(GOODBYE)이라는 뜻이다.
필리핀 남자복싱 대표 카를로 파알람은 5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남자 플라이급(48-52kg)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다나카 료메이 선수에게 0-5 승리해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파알람은 5명의 부심중 4명에게 27-30, 1명에게 28-29를 받아 총 0-5의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심판전원 9-10으로 앞선 파알람은 3라운드에서 심판 1명이 일본선수에게 우세를 주었을 뿐 모두 10점을 받으며 최종 0-5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파알람 선수는 오는 7일 영국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대결하게 된다.
한편 이날 벌어진 남자복싱 미들급(69-75kg) 준결승에 출전한 마르시알 선수는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3-2 판정승으로 패하며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준다.
필리핀 언론과 국민들은 파알람 선수의 이름이 파알람(Paalam(필리핀어로 굿바이))라는 것에 착안해 SNS를 통해 ‘NEVER SAY GOODBYE’라고 말하며 파알람 선수의 결승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