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파타야 시내 한복판 보잉747의 기약 없는 첫 비행
파타야 초대형 항공기 테마 푸드파크 프로젝트 난항
(뉴스코리아=파타야) 김대민 특파원 = 올해 초 파타야 시내 한가운데 점보 제트기의 대명사 보잉747 한대가 떡하니 들어오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일명 런웨이88(Runway 88)은 파타야 세컨로드 쏘이6(soi6) 바로 옆 알카쟈쇼장 맞은편 대형 공터에 보잉747 항공기를 중심으로 대규모 스트리트 푸드 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실제 항공기가 들어오면서 그 관심은 더욱 커졌었다.
이미 파타야 외곽에 항공기를 리모델링 한 카페 Coffee War, Station 331가 코로나 불황 속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식상한 컨셉 일수도 있으나 기존 업체들이 파타야 시내와 다소 멀리 떨어진 변두리에 항공기만 달랑 가져다 놓은 느낌 이였다면 런웨이88의 경우 파타야 가장 번화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푸드트럭, 소규모 푸드부스 등을 이용 푸드 파크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파타야도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고 기대와 달리 코로나 확산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연일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프로젝트가 난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심이 되는 보잉 747-217B 기종은 현장에 이동 조립이 끝난 상태이고 태국 최고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 Iron Chef Thailand 출신 요리사가 내부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단순히 커피 및 음료를 파는 카페가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으로 오픈할 거라는 예상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파타야 대부분의 영업 제한을 받으면서 얼마 전까지 입점 업체를 모집하던 현장 부스도 문을 닫은 상태였고 그 동안의 입점 계약도 저조하여 외부 공사도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오픈 일자는 기약 없이 연기가 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파타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만한 대형 프로젝트의 현장은 마치 무인도에 비상 착륙한 여객기 한대가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듯 덩그러니 놓여 있어 쓸쓸하고 적막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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