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바다 상어보다 더 무서운 이 녀석, 태국 코팡안 해변에서 소년 사망사고

상자 해파리 맹독 쏘이면 2분 만에 심장 멎어

2021-09-01     김대민 특파원
사진 : 방콕 병원 홈페이지

(방콕=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 태국 유명 휴양지인 코팡안에서 9세 이스라엘 소년이 상자 해파리(box jellyfish)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스라엘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소년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해파리에 쏘여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왔고 소년의 아버지가 팔다리의 붉은 자국에 식초를 부었지만 소년은 이내 의식을 잃었고 해변에서 15분 거리 팡안 국제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휴양지 바닷가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독이 있는 해파리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수영구역을 그물로 구분을 해놓았는데 사고를 당한 소년은 안전구역 밖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독을 가진 상자 해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는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지만 태국만과 안다만 해에서 연중 발견이 되고 특히 독이 있는 해파리는 7월에서 10월 사이에 가장 많다고 한다.

관련 전문가는 상자 해파리의 독은 강한 독성으로 심장과 피부 세포,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쏘이면 2~5분 이내 심장을 멎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자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즉시 상처 부위를 일반 식초(농도 4~6%)로 30초 이상 뿌리면서 소독 하고 의식을 잃는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당부했다.

소독시 식초가 없으면 탄산수로 대신 할 수 있지만 효과는 식초보다 못하며 일반 생수는 독이 퍼지게 할수 있어 피해야 하며 쏘인 부위에 붙어 있는 해파리 촉수 등을 직접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덧 붙였다.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장차관은 상자 해파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자 해파리의 주 서식지를 조사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관련 부처에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상자 해파리로 인한 사망사고는 주로 호주에서 많이 보고가 되고 있으나 태국의 안다만 코사무이, 코팡안, 코란타, 끄라비 등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도 코로나 이전 해외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코팡안의 핫린 비치로 향후 여행이 재개 되어 이 지역 바닷가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가급적 안전그물이 설치된 구역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