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850억 마약 압수… 단속 중 중국인 4명 사망.
850억 규모의 샤브 500kg 압수 작전 과정에 중국인 용의자 4명 사망 두테르테 대통령 용의자 사망은 안타깝지만 필리핀 법 따라야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경찰이 마약단속을 벌여 한화 약 8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고, 단속 작전 중 중국인 4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7일 오전(현지시간) 마약 단속을 위한 필리핀 군과, 마약단속국(PDEA), 세관국의 합동작전으로 잠발레스의 한 리조트를 급습해 3.5 빌리언 페소(한화 약 850억원) 상당의 500kg 샤브를 압수 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에서 용의자인 중국인 4명이 사망했으며, 사망한 용의자들은 메트로 마닐라, 센트럴 루손 등에서 활동하는 마약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용의자들이 소지하던 약 500kg의 샤브는 루손지역에 유통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올해 들어 가장 큰 마약 규모라고 말하며 작년 불라칸에서 단속된 약 5억 빌리언 페소(한화 약 1,250억원) 상당의 800kg 샤브 단속의 후속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작전에서 사망한 중국인 용의자 S씨를 오랫동안 감시하고 있었으며 용의자에게 샤브 1kg을 구입하기 위한 위장 협상을 하면서 작전이 이루어 졌다고 말했다.
해당 마약은 공해상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 되었으며, 필리핀 해상에서 소형 선박으로 옮겨 이동하는 방법을 용의자들은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마약을 해상으로 수송한 선박을 뒤쫓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안에 헬리콥터와 쾌속정을 배치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마약 작전을 보고받은 후 “마약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진 무장한 중국인들을 사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작전 관계자들을 옹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송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우리는 마약 단속 중 사람이 사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 사람들의 출신 국가로부터 그들이 따라야 할 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약과 연계된 해외 필리핀인을 체포할 경우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다른 나라에도 불법 마약의 '영원한 노예'를 선택한 필리핀인을 옹호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