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태국 여성, 미국회사 상대로 17억원 상당 마스크 판매 사기
중개인 또는 희생양이라는 여론도 있어
2021-10-08 김대민 특파원
(방콕=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 태국의 한 여성이 미국 소재 회사를 상대로 4,700만 바트(약 16억 5,487만 원) 상당의 마스크 판매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현지 매체 내우나(Naew Na)가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내 마스크 및 보호 장비 수급이 상당히 어려웠던 3월과 5월 사이 미국회사 ABA USB Corp., Ltd.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를 통해 마스크 구매를 알아보던 중 피의자가 남긴 연락처를 통해 접촉했고 개당 약 36바트 130만 개의 마스크를 직거래하기 위해 피의자가 알려준 계좌로 입금을 했지만, 물건을 받지 못하자 태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8월경 허위 문서를 이용한 사기 혐의로 태국 여성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고 어제 이른 아침 태국 수도 수안루앙(Suan Luang) 지역 반쑤언 림 클롱(Baan Suan Rim Khlong) 아파트에서 체포되었다.
일각에서는 '입구에 녹슨 자전거가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 최소한 한 대의 벤츠가 있는 맨션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체포된 여성은 단순히 계좌를 빌려준 희생양이거나 단순 중개인이며 다른 누군가 4,700만 바트를 챙겼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