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페스티벌, 프랑스 한류축제로 우뚝서다

2021-10-25     함영란 재외동포기자

 

(로마=뉴스코리아) 함영란 재외동포기자 = 프랑스 파리 시민의 쉼터인 불로뉴 숲. 23일(현지시각) 이곳 북쪽에 있는 놀이공원 쟈당 다클리마타시옹(Jardin d’acclimation)에서 ‘소녀시대’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프랑스 한인회 주최로 이날 열린 ‘2021 코리아 페스티발’의 K팝 댄스 경연 무대였다.

 

 

이날 행사에는 실제로 한국 교민보다 프랑스인들이 훨씬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10~20대 젊은 프랑스인들이 많았다. 가족과 함께 한복을 입고 행사를 찾은 현지인들도 있었다. 송안식 프랑스 한인회장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를 건너뛰고 2년여 만에 행사가 열렸고, 중간에 행사 장소도 바뀌면서 참가자가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최소 1만여명 이상이 방문했다”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 실감이 된다”고 했다.

 

 

파리의 코리안 페스티벌은 2003년부터 추석을 전후한 9월말~10월초에 열리는 연례행사로 시작, 올해로 벌써 18년째가 됐다. 처음엔 불로뉴 숲의 ‘서울 공원(Jardin de Seoul)에서 열어 오다, 2016년부터 한국 동포들이 밀집해 사는 파리 15구 구청 광장에서 열었다. 그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올해는 행사를 열던 구청 광장이 코로나 백신 접종 장소로 쓰이면서 행사 일정과 장소를 수차례 변경한 끝에 처음 행사가 열렸던 볼로뉴 숲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K팝 댄스 경연대외 외에도 한국음식 축제와 태권도 공연 시범, 전통 농악팀의 마당놀이 공연 등이 벌어졌다. 프랑스 한인회 외에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등 관련 단체와 프랑스 내 교민 기업과 음식점들도 찾아와 총 30여개의 부스를 냈다. 이날 K 팝 경연대회에 참여한 엘로이즈(Heloise)씨는 “K팝에 빠진지 1년 만에 이런 행사에까지 참여할 만큼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됐다”면서 “최근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주변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꽤나 으쓱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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