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 한국계 사업가 총상으로 숨진 채 발견

한국계 사업가로 미국여권을 소지

2021-04-20     이재숭 특파원
필리핀에서 한국계 사업가가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다바오=뉴스코리아) 이재숭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 한국계 사업가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필리핀 현지언론 마닐라 뉴스는 한 외국인이 월요일 아침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제네랄 산토스의 농촌마을 옆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최초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오랫동안 제네랄 산토스에 거주해온 한국인 사업가 H씨로 확인했지만, 시 경찰 수사본부는 피해자가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19일 오전 7시20분경 마을 옆에 주차되어 있던 흰색 승용차 안에서 지역 주민들에 의해 발견 되었으며, 차량 뒷자리에서 2차례의 총상을 입은 채 사망 했다고 필리핀 경찰은 설명했다. 

필리핀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발견된 장소는 간선도로에서 약 1km 떨어진 곳으로 해당 지역에는 코코넛을 심은 풀이 무성한 들판 옆이라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차량 안에서 45구경 권총과 사용된 총알 그리고 휘발유가 든 플라스틱 병을 발견했으며, 용의자들이 피해자를 살해 후 차량을 불태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2016년 필리핀 마약단속국에 의해 불법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으며 현재 건설과 대출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서류 등 증거물과 지역 주민 진술을 토대로 사망 원인 파악과 동시에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