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쇼핑몰 밖에 대기중인 손님들...장사진 이뤄
10일부터 경보수준 완화로 쇼핑몰 개장하자 24시간 전부터 긴 행렬 제한조치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
(오클랜드=뉴스코리아) 안기종 특파원 = 아직 문을 열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뉴질랜드의 한 유명 쇼핑몰 정문 앞에는 제한이 해제 되기 24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클랜드 마운트 웰링턴에 있는 실비아 파크 쇼핑 센터는 현지시간 11월 10일(수요일) 아침 9시에 문을 열게 되지만, 쇼핑 센터 앞에는 9일(화요일) 아침부터 긴 줄을 이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는 11월 9일 자정을 기해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엄격한 봉쇄가 끝나는 신호로, 경보 3단계 스텝-2로 전환하게 된다.
9일 아침부터 실비아 파크 쇼핑 센터 앞에는 모포와 간이 의자를 놓고 마치 캠프에 온 것처럼 100 여 명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비아 쇼핑 센터에는 새 매장인 JD Sports가 들어서면서 첫 150명의 고객에게 150달러 상당의 선물 꾸러미가 나누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 몰 주위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쇼핑 몰과 스포츠 매장에서 다수의 Covid-19 위반 사례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 아침 10시에도 이미 60여명이 스포츠 매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하며, 거리 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상당수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경보 단계가 완화된다 하더라고 이 정도 인원의 모임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하며, 이미 위반 사례들이 한두 사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도시 중앙의 여러 소매상점들도 봉쇄 제한이 일부 풀리는 내일을 빅데이로 정하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업소들도 여럿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 글렌필드 쇼핑 몰의 소유자 댈러스 팬더그레스트는 이미 쇼핑몰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였고, 캐롤 음악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도 준비하였다고 전했다.
경보수준 제한 완화는 가족간의 모임도 버블 제한 없이 25명으로 늘어나지만, 야외로 제한된다.
11월 8일(월요일) 보건부는 190명의 확진 환자와 두 명의 사망자를 발표하였지만, 아던 총리는 10일(수요일)부터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뉴질랜드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제거 전략에서 제한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다.
보건부 앤드류 리틀 장관은 오클랜드의 경보수준을 3단계 스텝-2로 전환하는데 앞서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은 지역사회 감염자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전환 결정을 지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