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오미크론’ 출연… 필리핀 아프리카 일부 국가 입국금지 시행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이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연에 강화된 국경 관리 조치를 시행한다.
필리핀 이민국은 성명을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보츠와나 에서 발견된 ‘B.1.1.1529’ 변종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정부간 감염병관리 태스크포스(IATF)가 26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2월 15일까지 지속된다.
이번 조치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에서 오는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이 일시 중단되며, 필리핀 도착 14일 전 해당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 또한 필리핀 입국이 금지된다.
다만, 상기 국가를 입국하지 않고 환승을 위해 공항에 머무는 등 단순 경유한 경우에는 해당 국가를 방문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아 필리핀 입국이 가능하다고 이민국은 설명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지방 정부에 협조하여 상기 국가에서 7일 이내 필리핀에 입국한 입국 여행객의 동선을 파악하라고 지시하고 해당 여행객은 14일 동안 시설격리와 함께 코로나19 테스트(RT-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5번째 우려 변이이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32개로 델타 변이가 16개라는 점에 비춰보면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가 녹색국가에서 출발하는 무비자 국가 여행자의 필리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출연으로 앞으로의 방역 정책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