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클래식 호텔을 아시나요?!
- 전통료칸 뿐 아니라 클래식 호텔이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호텔 문화
(뉴스코리아=도쿄) 김양현 특파원 = 일본, 하면 료칸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전통 료칸이 아니고 호텔이라 불리는 숙박시설이 처음 생긴것은 언제일까!?
일본에 처음 호텔이 생긴 것은 186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오랜 쇄국 배호가 끝나고 많은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일본 가옥을 개조한 료칸 형식이 일본에서의 호텔이었다.
문호를 개방하고 방일 외국인의 증가를 전망해, 서서히 서구 문화를 도입하며 그 모습을 변화시켜 갔다.
처음 시작은 외국에서 들어온 선교사나 군인들이 계기가 되었지만, 일본의 호텔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계기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이것을 계기로 제1차 호텔 붐을 맞이했다. 또한 1970년 오사카 엑스포, 1972년 삿포로 동계 올림픽 개최 등 국제적인 이벤트에 맞추어 호텔 붐은 지방으로 퍼져 나갔다.
90년대 들어서 개업한 호텔들은 이미 현대화 되어있었지만, 전통을 이어가고 있던 1800년대의 호텔들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일본인들은 '클래식 호텔' 이라고 부른다.
‘일본 클래식 호텔회’는 2017년 11월에 설립된 호텔업계 단체로, 모두 태평양 전쟁 이전에 개업하여 건물 등 당초 모습이 현존, 복원하며 유지되고 있는 호텔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는 일본식 료칸은 포함하지 않는다(명칭이 '호텔'이어도 내용이 일본식 료칸인 것도 동일). 일본 클래식 호텔 가맹 호텔은 현재 총 9개다.
이들 클래식 호텔은 당시의 시대 배경을 잘 살려 15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때 그 당시의 호텔 레스토랑 레시피를 유지하는 곳이 많다.
日光金谷(닛코 카나야)호텔은 1873년, 닛코 동조궁의 악사(아악 연주자)를 맡고 있던 金谷(카나타니)씨가 자택의 일부를 외국인 전용 숙박시설로 한 「카나타니 카티지·인」을 개업한 것이 시작이다.
리조트라는 개념도, 서양 음식 조차 없던 시절에 온 가족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외국인을 대접하며 20년을 운영했다.
후에 영국 황태자를 포함하여 외국 왕실과 국내 황실가도 숙박한 '리조트 호텔 닛코 카나타니'의 시작이다. 전쟁 이후 외국인 숙박객으로 가득했던 카나야 호텔은 일본이 고도 경제성장을 하며 고객층은 점점 일본인들로 변해갔다.
현재는 당시 사용 되던 100년 넘은 서양 음식의 레시피로 같은 맛을 유지하는 카레가 인기를 누리며 닛코의 문화유산 동조궁을 찾는 일본인들이 숙박은 물론, 카레를 먹으러 찾아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랜된 클래식 호텔이다.
도쿄 근교의 인기 온천지 하코네 국도 1호에 접해있는 富士屋(후지야)호텔은 하코네의 랜드마크적인 존재의 클래식 호텔이다.
과거에는 숙박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19세기 말에 외국인 전용 호텔로 지정 되었던 호텔이다.
전쟁 이후 얼마동안 미연합군 전용이었던 시기도 있어서 후지야는 일본 문화를 알리는 전시와 연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창업자 야마구치(山口)씨는 하코네 발전을 위해 사비로 도로를 내기도 하고 수력발전 회사도 세웠다.
3대째인 야마구치 마사조(山口正造)는 승합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호텔맨의 육성에도 힘을 쏟아, 1930년 후지야 호텔 트레이닝 스쿨을 시작했다.
이 학교는 야마구치씨의 사망으로 중단되었다가, 후에 릿쿄 대학 관광학과 설립으로 그 의지가 계승되고 있다.
쇼와 일왕과 태국, 오스트리아 등 각국의 왕족이 투숙했으며 윈스턴 처칠, 헬렌 켈러, 찰리 채플린 등 하코네를 찾는 국내외 많은 인사들이 애용했다.
후지야의 100년 넘은 인기 레시피는 애플파이가 유명하다.
일본에서 별장지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 나가노현과 군마현에 걸쳐있는 가루이자와라는 마을이다.
이곳은 선교사가 들어와 선교 활동을 했던 시간이 길었던만큼 주변에는 오래되거나 크고 작은 멋진 성당들이 상당히 많다.
그곳에 위치한 万平(만페이)호텔은 '가루이자와 만페이 호텔'이라고도 불린다.
당초 가루이자와의 최고의 번화가였던 (구)긴자에 위치했던 만페이 호텔은 1902년에 한적한 지금의 위치로 이전한다.
객실 수 총 22개로 클래식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하며 리뉴얼 된 객실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호텔이기도 하다.
레스토랑들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 추억을 부르는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며 영업중이고, 재즈와 바텐더의 입담도 오래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894년 서양 문물을 받아들일 명치시대에 亀谷(카메야)라는 이름의 숙박시설로 오픈 한 만페이호텔.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입에 맞는 식사를 차려 주려 갖은 노력을 하는 카메야 가족들에게 감동을 받은 선교사들이 서양식 아침식사부터 알려주기 시작했고 그것을 받아들여 숙박과 음식을 만족 시켰다.
그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관광 가이드북에 만페이 호텔을 싣게 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서양에서는 비틀즈의 멤버인 존레논이 숙박했던 호텔로 이밖에도 많은 저명인사들이 숙박했다.
영국풍의 격조 높은 川奈(카와나)호텔은, 국내외의 귀빈에게 사랑받아 일왕 양폐하를 시작으로 스웨덴의 국왕 부부가 숙박했던 클래식 호텔이다.
1998년에는 러,일 정상회담의 무대가 되기도 했고, 1954년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메이저리거 조 디마지오도 묵었던 곳이다.
마릴린 먼로가 마음에 들어 두 번이나 주문해서 먹었다는 오므라이스는 지금도 식당 메뉴에 남아 있다.
그밖에 일본 클래식 호텔 가맹 호텔은 다음과 같다.
●日光金谷(닛코 카나야)호텔
(등록유형문화재・근대화산업유산・현존 최고(最古)의 클래식호텔) - 1873년6월 개업. 栃木県日光市(토치기현 닛코시)
●富士屋(후지야)호텔
(등록유형문화재・근대화산업유산 ) - 1878년 7월15일 개업. 神奈川県箱根町(카나가와현 하코네)
●万平(만페이)호텔
(근대화산업유산 ) - 1894년 7월 1일 개업. 長野県軽井沢(나가노현 가루이자와)
●奈良(나라)호텔
(근대화산업유산 ) - 1909년10월 117일 개업. 창업당시의 건물 현존. 奈良県奈良市(나라현 나라시)
●東京ステーション(도쿄스테이션)호텔
(국가 중요 문화재) - 1915년 11월2일 개업 창업당시의 건물 현존. 중요문화재인 JR도쿄 역 남쪽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복원 공사로 인해, 2006년 4월부터 9월까지 휴업.휴업시에 클래식 호텔의 리스트에서는 제외되어 영업 재개 후도 게재되지 않았지만, 「일본 클래식 호텔회」의 발족 당시부터 회원이다.
●호텔ニューグランド(뉴그란드)
(근대화산업유산 ) - 1927년 12월1일 개업. 개업 창업당시의 건물 현존. 神奈川県横浜市(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蒲郡クラシック(가마고리 클래식)호텔
(근대화산업유산 ) - 1934년 3월 1일 개업. 개업 창업당시의 건물 현존. 旧蒲郡ホテル。愛知県蒲郡市(아이치현 가마고리시)
●雲仙観光(운젠관광)호텔
(등록유형문화재・근대화산업유산 ) - 1935년 10월 10일 개업. 개업 창업당시의 건물 현존. 長崎県雲仙市(나가사키현 운젠시)
●川奈(카와나)호텔
(근대화산업유산 ) - 1936년 12월 6일 개업. 静岡県伊東市川奈(시즈오카현 이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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