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필리핀 마르코스-사라 두테르테, 정권 잡는다.
마르코스-사라 두테르테 정·부통령 당선 사실상 확정 개표 진행되며 2위와 더블스코어로 앞서나가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을 6년간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에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후보가, 부통령에는 사라 두테르테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mittee on Community, Committee)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각각 경쟁자들을 상대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개표가 93.53%가 진행된 10일 오전 3시 32분 기준, 마르코스 주니어는 2970만5854표를 얻어 1420만9221표를 얻은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을 2배 넘게 앞서가고 있다.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는 336만7693표를 이스코 모레노 마닐라 시장은 181만9539표를 얻어 1위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마르코스 후보는 1986년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피플 파워 레볼루션'으로 하야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아버지 마르코스는 20년을 장기 집권했지만 각종 부정축제 등으로 하야 후 하와이로 망명해 3년 뒤 사망했다.
부통령에는 마르코스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2969만71표로, 2위인 키코 판힐난 후보의 876만197표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사라 두테르테 후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장녀로 현재 다바오 시장을 역임하며 필리핀에선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날 대통령과 부통령 외에도 상원의원 13명, 하원의원 300명을 비롯해 1만8000명의 지방 정부 공직자를 뽑는 선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