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화]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 청춘, 코믹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다
다시 불어오는 대학로 뮤지컬의 신화
(뉴스코리아=서울) 장현아 기자 = 따뜻한 봄날과 함께 마스크를 벗으며 공연계에도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예전의 활기를 찾은 듯한 5월의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을 소개한다.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다. 블러디 사일런스는 2020년 선보인 동명의 뮤지컬을 바탕으로 2022년 다시 관객들에게 다가오게 되었다.
서울체고 사격부 선수 류진은 수전증과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목공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현실판 에드워드 컬렌을 닮은 창백한 피부의 미남 준홍을 만난다.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던 류진은 처음 본 순간부터 맹렬히 준홍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진짜 뱀파이어이다.
준홍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뱀파이어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체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구마사제 헌식이 준홍을 구마하러 나타난다. 살고 싶어진 준홍과 준홍을 지키려는 류진, 그리고 준홍이 악한 뱀파이어가 아님을 알게 된 헌식은 힘을 합쳐 이 모든 사건의 악의 축, 뱀파이어 생제르맹을 잡기로 결의한다. 뱀파이어와 청춘, 사랑, 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뮤지컬은 전개된다.
관전 포인트 (1) 유머코드
이 뮤지컬은 각종 밈들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관전 포인트다. 2022년에 맞게 대본이 수정되며, 더 많은 트렌드를 담고자 하는 모습들을 캐치할 수 있었다.
특히 '음악 감독'을 부르는 대사가 있는가 하면, 대학로 공연 답게 '나 좋아하지 마'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등 각종 밈을 찾아보며 생생한 웃음 포인트를 선사한다.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과 현장에서 함께 웃는 배우들의 모습이 진심으로 소탈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뮤지컬의 의도가 드러나 더욱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관전 포인트 (2) 로맨스, 코믹, 호러의 사이
뮤지컬의 내용은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관객들이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동안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줄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와 코믹, 호러가 적절히 섞인 해당 뮤지컬은 '준홍'과 류진'의 로맨스와 줄리엣 같은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응원하면서도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사랑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구마사의 구마를 모두 응원하게 된다. 이렇게 로맨스와 호러, 코믹 사이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관객들은 극에 몰입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3) 배우들의 명연기
관객과 배우가 가까이 위치하는 대학로 뮤지컬의 특성상 배우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 그러한 걱정이 무색하게 해당 뮤지컬은 배우들의 명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특히 허겁지겁 '선지국'을 먹는 '준홍'과 사격을 하는 '류진'의 모습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숨소리 마저도 몰입한 것 같은 현장의 분위기와 즉석에서 밴드로 진행되는 효과음은 대학로의 생생한 열정을 그대로 옮겨다 놓는다.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의 캐스팅은 류진 역에 금조 , 김리 김준홍 역에 황민수, 이진우, 심수영, 최헌식 역에 윤석원, 이경욱, 생제르멩 역에 박한근, 노희찬이 캐스팅되었다.
한편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벰파이어 헌터'는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오는 5월 15일을 끝으로 아쉽게 막을 내린다. 그러나 대학로를 두근거리게 한 블러디 사일런스를 시작으로 공연계에 또다른 새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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