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러 ‘스푸트니크 V’백신 도착… 다음주부터 수도권 지역 공급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8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
2021-05-02 이호영 특파원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멈추지 않고 있는 필리핀에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처음 공급됐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적재한 비행편이 모스크바에서 카타르를 경유하여 1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3터미널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착한 백신은 초기 주문량 50만 도스 중 1만5000도스로 지난달 28일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모스크바에서 마닐라행 비행편이 없어 지연된 끝에 1일 도착했다.
보건당국은 도착한 백신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메트로 마닐라 등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추가분 48만5000도스는 5월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는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쓰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러시아에서 바이러스 벡터 백신 방식을 약 40년간 연구해 온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연구소가 개발했다.
당초 스푸트니크 V가 2차 임상시험을 마친 후 조기 등록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3차 임상 결과 백신의 효과가 높고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고 알려져 있다.
필리핀 정부는 가말레야로부터 총 1000만 도스를 확보했지만 최종 도입 수량은 두 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일반인에 대한 대량 백신 접종은 다양한 제약사의 백신이 납품되는 8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