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화] 회화와 조각의 조화, 종로에서의 단란한 개인전을 다녀오다
- 종로에서의 우연한 발견 '조각과 그림의 만남展'
(뉴스코리아=서울) 장현아 기자 = 경복궁, 고궁을 비롯한 고궁이 집중되어 있는 종로는 오밀조밀하면서도 특유의 정취를 가진 골목들이 많다.
몇 년 전부터 일명 필수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한 익선동 한옥거리를 비롯해 인사동, 낙원동을 품고 있는 종로에서 뜻밖의 조화를 가진 전시회를 마주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종로를 거닐게 된 기자는 투명창으로 된 전시회 안에 회화와 조각이 함께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김환기'라는 동명의 현대 화가를 떠올려 그를 떠올리며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이는 잘 알려진 김환기는 아닌, 동명이인의 현대 활동 작가인 김환기 작가와 조각가 김문기 작가의 합동 전시회였다.
그럼에도 회화와 조각의 조합에 호기심을 안고 전시장 내부로 들어갔는데, 작고 귀여운 조각들을 중앙에 둘러싸고 회화가 그를 둘러싼 모습이 조화로우면서도 꽤나 흥미로웠다. 기자는 그렇게 이끌리듯이 오밀조밀한 작품을 감상해보았다.
전시장에는 작품의 작가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각 작품을 제작한 김문기 작가는 개인전 2회, 단체전, 초대전 등 280여 회를 개최했으며 대학과 군생활을 제외하고 산수 빼어난 고향 강릉에서 찰흙과 벗하며 살았으며 사람. 사랑. 그리고 유려(流麗) 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회화 작품을 제작한 김환기 작가는 개인전 2회, 아트페어 부스전 4회 ,단체전, 초대전 120여 회를 개최하였으며 자신의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나이프 터치로 이루어지는 점, 선, 면 그리고 색의 회화 세계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문기 작가는 " 초기 작품은 동심의 세계의 경향, 중기 작품은 사랑, 근작은 초현실적인 합성 작품을 보여준다"는 작품 설명을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환기 작가는 "점선면 색이 하나로 아우러지는 기법을 추구하며, 1986년 유니크한 기법을 하고 싶어서 작업을 시작 했다.
나이프로 선을 찍는 작업을 하다가 현재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38년 정도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은 한 화면에서 점선면 색이 병치해 되어 있으면서 혼합이 되는 효과를 추구하며 대자연의 운율과 광선의 화원을 표현하는 작품" 이라며 "작품의 혼합에 주목" 해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작가의 설명과 같이 김문기 작가의 조각은 그 시대별로 주제가 변하는 점이 엿보였으며, 김환기 작가의 회화에서는 거치면서도 부드러운 기법을 엿볼 수 있었다.
종로에서의 우연한 발견을 통해 회화와 조각의 신선하고도 아름다운 조화를 마주하였다.
개인전이지만, 조각과 회화의 조화가 감상자로 하여금 다양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앞으로 미술 안에서도 다른 영역간의 조화를 가진 전시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소규모 전시의 묘미는 우연한 걸음으로 전시를 마주하게 되는 것에 있는 듯하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전시가 감동을 줄 때도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주말, 우연한 걸음이 이끄는 전시들을 기다리며 밖으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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