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용하는 언어나 오브제가 다르면 무언가를 보는 관점도 달라집니다
2022-07-29 허승규 기자
(서울=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 바람에 날리듯 사라지기 쉬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풍경을 멈추게 하여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섬세한 아름다움에 눈과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산수화에서 자연경관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는 세 가지 방법인 '삼원법(三遠法)' 중에서 산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그려내는 기법인 '심원법(深遠法)'을 이용해 산과 자연의 깊고 깊은 모습을 테이블에 담았습니다.
위 작품 <심산>은 ‘산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던 전아현 작가가 강천섬에서 마주한 안개 낀 산의 모습을 보고 더없는 평온함을 느끼며 탄생했다고 합니다. 겹쳐진 산과 산, 운무에서 수묵화의 농담 조절을 떠올려 한편의 수묵화 같은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침실과 거실에 두며, 산과 자연의 편안함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오브제 같았습니다.
전아현 작가는 한국 특유의 자연적 요소를 통해 신비롭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레진, 시멘트, 나무 등의 복합적 소재를 통해 자연으로부터의 사색을 오브제와 가구에 담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