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좌충우돌 임성택 특파원의 유럽 여행기 [튀르키예(터키)안의 또 다른나라 안탈리아 2]
튀르키예 남부의 진주 지중해안 1000km 아다나에서 안탈리아까지 육로 여행
(뉴스코리아=아다나) 임성택 특파원 = 튀르키예의 유명지 중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케밥으로 유명한 고장이 있다.
다짐육을 양념해서 꼬치에 꿰어 굽는 케밥의 원조, 바로 이곳 아다나다.
남쪽의 동쪽끝에 위치한 덕에 관광객의 발길은 거의 닿지 않는 곳이다.
시리아와 가깝다고 여행자제구역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아다나 공항은 튀르키예의 4번째로 큰도시 치곤 열악한 작은 공항이다.
지중해의 따가운 햇빛과 10월초의 막판 무더운 날씨는 절로 옷차림을 가볍게 만든다.
공항과 시내의 거리는 3km정도 되니 걸어서도 갈 거리이다.
이 아다나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케밥 다음으로는 모스크 일 것이다.
기둥이 여섯개나 되는 중동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로 꼽히는 사반치 메르케르 모스크가 그것이다.
호수와 큰 공원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 좋다.
이 두가지를 빼면 아다나는 터키에서 4번째로 큰 도시에 무색하게 관광객들은 볼 게 없다.
과거 로마시대에는 소아시아와 시리아를 잇는 길리키아의 문과 가까워 군사적 요충지였고 , 지금은 아르메니아계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사계절 날씨가 따듯하고 물가가 싸서 살기좋은 도시다.
아다나의 사람들은 다혈질로 유명하다. 튀르키예 영화에 깡패 역할로 단골손님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거리에 나가보면 검은 히잡을 쓴 여성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보수적인 고장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아다나에서 안탈야로 가는 서쪽길은 험하다.
북쪽으로의 길은 좋은편인데 남부해안길은 오솔길 수준의 길도 많다.
하지만 창밖 풍경은 아름답다.
이 좁은길을 달리다보면 아름다운 해안의 많은 마을들을 만나게 된다.
서유럽이라면 휴양마을들이겠지만 여기는 농촌마을들이다.
유럽전역으로 수출되는 농산물들이 바로 이 곳들에서 재배된다.
이 비닐하우스 농촌마을들을 잇는 좁은길을 한 5~6시간 달리면 갑자기 큰길과 파라솔 가득한 해변과 호텔들의 물결이 나타난다.
튀르키예남부 지중해의 유명한 휴양지인 안탈리아에 들어선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딴나라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인종의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이 곳부터는 현재 경제가 어려운 튀르키예와는 상관없는 듯 물질이 넘쳐난다.
올인클리시브( 숙소, 음식, 음료, 쇼 등이 하나의 가격으로 제공)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들은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의 수백개의 4, 5성 호텔들은 여름철에는 대부분 쇼를 한다. 이 인력만도 엄청나다. 외화가 넘쳐나는 곳이기에 많은 튀르키예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남부로 몰린다.
사계절 따뜻한 유럽인들의 인기휴양지인 안탈리아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식재료가 공급되는 비옥하고 드넓은 토양과 저렴한 실력있는 인력들이 공급되는 1000km의 터키남부 지중해안은 어느 부국 부럽지 않는 경제적인 진주와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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