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신의 땅 요르단과 이스라엘

황량한 요르단광야(유대광야)를 거쳐 젖과꿀의땅 예루살렘을 가다

2025-04-01     임성택 특파원

(뉴스코리아=암만) 임성택 특파원 =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공통적인 관광사업은 성지순례다. 순례지들은 요르단에는 느보산과 함께 이스라엘과 나눠 가진 예수 세례지 등 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수 세례지는 이스라엘에 있다.

 

느보산의 놋뱀. 요르단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요르단 쪽 성지순례는 암만에서 떠나는 것이 쉽다. 요르단 쪽 성지순례 여행자는 많지 않아 렌터카나 택시를 추천한다.

택시는 반나절 코스로 50 JD 정도가 적당하다(마다바,느보산,세례지사해 포함 시 70 JD 정도 요금을 요구한다.

기자는 호스텔이 운영하는 성지순례 패키지를 이용했는데, 승용차로 80 JD였다.

요르단 쪽 성지순례 코스는 Madaba와 느보산을 보고 예수 세례지로 가는 코스다.

비잔틴 시대에 유명한 기독교 도시였던 마다바는 1880년대에 오스만 튀르크에 2천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착할 곳을 요구해 얻은 곳이다. 그래서 요르단에는 기독교인과 교회가 가장 많다.

 

 

세려요한 기념교회.마다바.요르단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마다바에는 세례요한이 참수당한 곳에 세례요한 기념교회가 있는데, 교회 지하가 볼만하다. 다른 곳은 세상의 중심이 이스라엘이라는 성서 속에도 나오는 유명한 모자이크 세계지도가 있는 성조지 교회이다. 이 지도는 이주한 2천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비잔틴 교회를 재건하며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이 두 곳은 각각  입장료는 1JD 이다(요르단 패스는 적용 안 됨).

 

 

성조지 교회 모자이크 세계지도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느보산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이스라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숨을 거둔 곳이다. 그곳에는 하느님에 대한 순종과 믿음의 상징인 놋 뱀 상이 있다. 느보산 정상에서 맑은 날은 예루살렘까지 보인다. 두 곳의 해발고도 700m 내외로 비슷하다. 입장료는 3 JD 이다.

 
예수 세례지, 베다니 @www.viator.com 갈무리

 

내리막길로 30분 정도 내 달리면 예수의 세례지 베다니가 나타난다. 이곳은 개인 입장은 안 되고 투어비 12 JD 를 내고(인터넷 예매 시 8 JD) 사람이 모이기를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이스라엘 쪽은 개인들이 편하게 입장료 없이 입장과 입수를 할 수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은 요르단 쪽이다. 여기까지 둘러보면 비로소 요르단 쪽 성지순례가 끝난다.

사해는 옵션이라고 봐야 한다. 물에 떠서 신문읽는 사진을 찍기 위한...

 

 

 

겨울 사해바다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사해는 바다 중 지표면으로부터 가장 낮은 바다이다또한 염분이 많은 관계로 수온은 높은 편이다.

사해는 막힌 바다로 호수에 가깝고 증발로 인해 언젠가는 없어질 바다라고 한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들어가길 권하지 않는다. 바람이 강하고 공용 해변은 문을 닫는 이유 때문이다.

이때는 호텔 리조트 해변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격이 20 JD~45 JD(해변이용/식사)으로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리조트 해변이 아니면 위험하고 황량하다

사해는 겨울에 꼭 가고 싶고 이스라엘도 여행계획에 포함된다면 인공해변도 만들어져 있고 잘 정리된 이스라엘 쪽 사해를 추천한다

패키지가 아닌 이상 암만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기를 원하는 순례자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킹후세인 브릿지'를 간 다음 국경을 넘어야 한다.

Jett 버스는 11 JD, 택시는 약 25 JD를 요구한다.

버스는 하루에 한 대니 두 사람 이상은 택시를 추천한다. 택시요금 흥정이 싫다면 우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 킹후세인 브릿지 국경은 임시국경이다. 그래서 한국인의 경우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요르단 쪽으로 넘어올 땐 비자가 없을 시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없어 입국할 수 없다.

기자는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갔는데 출국세 10 JD를 냈다.

요르단 출국사무소에서 이스라엘 입국사무소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7 JD 요금과 캐리어당 1 JD를 추가로 받는다. 달러나 유로도 받는데 환율이 안좋다.

 

 

이스라엘-요르단 국경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요르단 국경부터 이스라엘 국경까지는 약 15분 정도 이동한다. 요르단강을 건너가는데 강줄기는 거의 말라 잡초만 무성하다.

이스라엘 국경은 통과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다. 이민국 직원들의 분위기도 일반회사 직원과 진배없다.

여권에 스티커 붙이고 사진 찍고 입국 종이(스탬프 대신 사진이 들어간 종이를 받는다) 를 받고 복잡한 국경을 나섰다.

제리코까지 가는 로컬버스와 예루살렘까지 바로 가는 공유 중형택시(인당 50세겔)가 있다. 이때 외화는 받지 않으니 허름하지만 유일한 환전소에서 반드시 환전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환전소는 수수료를 따로 받는다. 50달러 바꿨는데 11세켈을 수수료로 받는다(300유로 이하는 보통 10세켈. 수수료). 이스라엘은 신용카드 받는 곳이 많으니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시간 정도 달려 예루살렘 새로운 게이트에 내려줬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예약해 둔 아브라함 호스텔에 도착했다. 아브라함 호스텔은 조식 포함 4만 원(도미토리) 내외이다. 침대는 조금 불편하지만, 샤워실, 조리시설은 훌륭하다. 참고로 예루살렘 호텔은 최소 10만 원이 넘는다. 예루살렘엔 대형 호스텔이 많은 데 넓은 공용공간을 가지고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루살렘성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기자는 성전 팁 투어를 신청했다. 자파 게이트에서 투어가 시작되는 데다, 예루살렘 성은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르메니 정교회가톨릭, 무슬림, 유대인 교회로 나뉘어 있다. 그럼에도 왕래는 자유롭지만, 상인들은 대부분이 무슬림이다.

팁 투어는 구역별의 생활상을 이야기해 주고 예루살렘의 역사를 설명해 주며 2시간이면 모두 끝난다.

, 명소들의 안으로 입장은 하지 않는다.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찻집 앞에서 마감하며 팁을 받았다.

 

 

예루살렘성 성벽투어 전망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자파 게이트로 들어가면 다윗 박물관 옆으로 성벽을 타고 황금 사원 근처까지 갈 수가 있는 성벽 여행길이 있다.

 

황금 사원 예루살렘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황금 사원은 특정 시간만 빼고 오직 무슬림만 입장이 가능하다. 비무슬림은 오전 730분부터 1130분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출구는 여러 개지만 입구는 Dung Gate(똥문)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게이트 쪽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널찍한 경내는 유대교의 성전 자리이며 이슬람교의 선지자가 승천(3대 성지)한 곳에 지어진 사원인 황금 돔이 있다.

이스라엘은 3번의 전쟁으로 많은 영토를 차지했음에도 예루살렘 성은 이스라엘이 점령했어도 국제사회에서 그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했기에 이곳은 무슬림이 관리한다.

 

 

통곡의 벽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이곳을 유대 성전으로 돌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황금 돔 사원의 서쪽벽은 통곡의 벽이다. 하루 종일 경전을 읽으며 국가 보조로 살아가는 정통 유대인들과 하루 3번 기도 시간에 맞추어 기도하러 온 일반 유대인 인파로 항상 북적거린다.

 
황금문과 메시아를 기다리는 무덤들(무슬림.유대인)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동쪽벽엔 황금 게이트가 있다. 하지만 다른 게이트와 달리 이곳은 막혀 있다.

유대교에서는 메시아가 강림하면 저 황금 게이트를 통해 들어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이곳을 막아버린 것이다그리고 문 앞에는 독실한 무슬림들의 무덤이 있는데 이는 무덤은 부정하다고 하여 메시아가 오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앞에 작은 골짜기를 경계선으로 반대쪽 감란산 쪽으로는 유대 선지자 사가랴의 무덤을 선두로 메시아의 강림 입성에 제일 먼저 따라 들어가고 싶은 독실한 유대인들의 무덤들이 몇천 개 이상 즐비하다.

골짜기를 경계로 유대 군과 무슬림 군은 무덤으로도 죽은 뒤에도 아직도 전쟁 중인 것이다.

 
만국교회(좌위).성분묘교회(좌하).승천교회(우)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예수가 마지막으로 기도하고 붙잡히고 승천한 그곳이 감람산에 있다예루살렘에서 유명한 성지 3곳은 예수가 마지막 기도한 곳, 예수가 죽고 묻힌 곳, 예수가 승천한 곳 이렇게 세 곳이다이 중 승천교회는 무슬림 사원 안에 있는데 무슬림에게도 예수는 선지자이기 때문에 파괴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승천 일에 맞춰 이곳에 기독교, 이슬람 등의 종교가 한데 모여 장막으로 구역을 나누고 각자 예배한다고 한다그 안에  예수의 발자취라고 하는 돌에 새겨진 한쪽 발의 발자국이 있다. 그러나 이곳도 입장료를 10 세겔이나 받는다.

감람산을 넘어가면 베들레헴으로 가는 지름길이지만 지금은 장벽으로 막혀 갈 수가 없다. 오직 장벽 게이트를 통해서만 넘어갈 수 있다.

 
라이온게이트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감람산을 내려가 성 동쪽벽 문을 찾아가면 라이온 게이트에 이르게 된다. 꿈에 4마리의 사자를 본 술레이만 대제가 이곳에 사자 4마리를 새겨 놓았다. 성경에서 이곳은 스테판 집사가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예수가 갇혔던 감옥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이 게이트를 들어서면 빌라도의 법정, 예수의 감옥, 그리고 비아돌로로사(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길) 등의 기독교인 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들이 나온다.

 

골고다(해골)언덕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무슬림 지구인 다마스쿠스 게이트를 나오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렸던 골고다 언덕 가는길이 나온다.

지금은 가튼툼 예루살렘이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골고다 언덕과 예수가 실제 묻혔던 무덤이라 여겨지는 무덤이 그 안에 있다. 

 

총탄 자국 가득한 시온 게이트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시온산 쪽으로 나가는 시온 게이트는 독립전쟁 때 게이트 중 가장 공방전이 심했던 게이트다. 공성군이었던 이스라엘군의 총탄 자국이 자욱하다.

 

오스카 쉰들러의 무덤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이 게이트를 나서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기독교 인 공동묘지가 나온다. 이 곳엔 유대인의 존경을 받는 한 기독교 인의 무덤이 있다.

2차대전때 많은 유대인 들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의  무덤이다. 무덤 위의 돌 들은 존경의 의미라고 한다.

예루살렘 성의 인상적 인 것은 가끔 분쟁은 있지만 성 안의 4가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잘 어울러져 살아 간 다는 것이다.

정교회, 카톨릭, 유대교, 무슬림 들이 키파, 페즈, 히잡 등 그들의 머리 모습처럼 다양한 가운데 조화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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