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격 실화 다큐 ‘나는 신이다’, 넷플릭스 국내 차트 1위

생생한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이비 종교와 교주의 경악스러운 실체를 밝혔다

2023-03-09     최지영 시민기자

(서울=뉴스코리아) 최지영 기자 =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이비 종교와 교주의 실체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나는 신이다>는 지난 3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톱10에서 드라마 ‘일타스캔들’을 꺾고 1위에 올랐고, 관련 사이비종교와 실제 사건에 한국 사회가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다큐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 교주 정명석과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목사 이재록 총 4명의 인물을 소재로 한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착취했으며, 그 과정에서 각종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한다. 다큐는 해당 사이비 종교에 몸담았던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전개되며, 세뇌 당한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신도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특히 JMS에 대해 다룬 1~3부가 화제가 되었다. JMS 교주 정명석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실제 피해자가 얼굴을 공개한 채로 그의 만행을 직접 폭로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직접 녹음한 정명석의 성폭행 음성과 여성 신도들의 나체가 나온 영상 등이 여과 없이 등장해 충격을 더했다. 정명석은 자신을 신격화해 신도들을 세뇌시키고, 수많은 여신도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성범죄를 저질렀다. 여신도들은 자신이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자각도 하지 못한 채 피해자가 되었으며, 나중에는 정명석에게 젊은 여신도들을 데려다주는 가해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다.

 현재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이전에도 동일한 혐의로 10여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한 바 있다. 지금도 정명석을 믿고 추앙하는 신도들이 존재하며, JMS 측은 다큐 공개 이전에 서울서부지법에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 및 주관적 자료들을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지난 2일 이를 기각했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온라인에서 관련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는 이들도 있으며, 교주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다큐멘터리 속 다소 노골적인 성폭력 묘사에 대해 불편함을 표하는 시청자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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