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한가?" 한국,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경쟁과 집단주의 문화로 가득한 한국, 불행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서울=뉴스코리아) 김아인 기자 = 한국이 행복한 국가 순위에서 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하여,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23>에서, 한국 국민들이 스스로 삶의 질을 평가해 10점 만점에 5.951점을 기록하여, 조사 대상 137개국 중 57위에 머물렀다.
이번 2023년 보고서에서 행복도 1위는 핀란드(7.804점)로,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상위권에는 덴마크,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많았다. OECD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 3개국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대만이 25∼2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30위), 바레인(42위), 카자흐스탄(44위), 일본(47위), 우즈베키스탄(54위), 말레이시아(55위) 등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은국 교수의 책인 <행복의 기원>에서는 복지국가의 제도가 유용하거나 좋다고 평가하지 않았지만, 북유럽의 생활 규범인 '얀테의 법칙'을 예시로 들어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법칙은 한국에서의 "연장자에게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와 비슷한 수준의 열 가지 규칙으로, '겸손의 법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북유럽의 평등주의적 성격을 잘 나타내는 예시 중 하나이며, 다른 사람들을 낮게 평가하지 않고 자신과 평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인드를 가르킨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 구조를 택하며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기념비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좋은 대학에 나오는 사람이 들어갔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입시 경쟁이 치열해야만 했고, 이러한 문화는 어렸을 때부터 줄 세우기, 끊임없는 평가, 공부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진학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집단주의 문화와 획일화된 교육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나,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개인의 기준이 존중받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었고 개인의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의 기준이 존중받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며,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지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이러한 노력이 개인의 행복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체 사회의 행복과 번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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