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동유럽 여행(우크라이나, 폴란드, 그리고 러시아까지)
- 폴란드에서 러시아까지
(뉴스코리아=브로츠와프) 임성택 특파원 =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는 인구로는 폴란드에서 4위의 활발한 도시이다.
마을 중심 광장을 가보면 많은 인파와 맛집들이 넘치는데 이것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사회를 들여다 보면 LG 주재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한다.
아마도 그것은 LG산업단지가 들어서 있기 때문일것이다.
윤택한 도시답게 물가도 비싼편인데다, 제2도시 '크라코프'보다도 상대적으로 비싼편이다.
'브로츠와프'의 명물인 난장이 동상들은 도시곳곳에 약 300여개가 분포되어 있는데 이 난장이 동상의 시작은 구소련 연방시절에 반공산주의 운동 Orange Alternative에서 시작 되었다.
당시에는 난장이 의상을 입고 난장이 그림을 그리는 등의 활동을 했었고 해방 후 2001년에 들어서면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대생들이, 2004년 부터는 미술가 Tomas Moczek 등이 난장이 동상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2009년에는 95개였던 것이 2014년에 들어서면서 300번째 난장이 동상이 탄생했다.
특이한것은 난장이 동상들에는 각각의 사연들이 있다고 한다.
'크라쿠프'는 관광지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도시다.
그것은 소금광산 도시 '비엘리치카', 그리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가는 중심도시이기 때문이다.
소금광산 도시 '비엘리치카'는 지하터널의 총길이가 300km가 넘는 거대도시이다.
지하 최대 327미터의 지하도시에는 공연장, 식당, 교회 등의 건축물들과 동상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 1996년까지 무려 700년동안 암염 7천 5백만톤을 채굴해서 폴란드 왕국의 국고를 채웠다.
유명 관광지 '아우슈비츠'는 인류의 아픈경험과 교훈을 간직한 곳이다.
독일인들의 치밀함과 군중의 이기심과 잘못된 합리화의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크라쿠프' 또한 '브로츠와프'와 같이 구시가지 광장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교회와 오래된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지역 명물인 여성마부 마차들이 있다. 물가도 싼편이어서 쉬어가기 좋은 도시이다.
'바르샤바'까지 올라가는데 플릭스버스를 이용했다.
'브로츠와프'에서 '크라코프'까지도 같은 회사를 이용했다.
가격은 다른 버스회사보다 조금 더 비싼편이지만 버스상태도 좋고 앱으로 이용하기가 용이하며 결제와 정보제공이 상당히 스마트하다.
또한 쿠폰을 찾아서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
기자는 호스텔에 배치된 쿠폰으로 할인을 받았다.
밤에 잠시 환승지로 도착한 '바르샤바'는 여느 대도시와 같이 많은 빌딩들과 자동차가 물결치는 곳이다.
왕궁을 중심으로한 구시가지에는 추운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집으로 향하는 폴란드인들과 버스킹을 하는 악사만이 어두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가는 버스를 타러간 터미널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가는 버스가 보였다.
버스를 줄서서 타는 사람들의 모습에선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버스는 매일 정기편이 여러대 있다.
바르샤바에선 언제나 우크라이나로 갈 수 있다.
발트삼국중 가장 크기가 큰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는 근접국가와는 다른 모습이다.
구시가지의 명물인 '새벽의 문'에 들어서면 뾰족한 탑들을 가진 카톨릭교회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이유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는 다르게 로마 카톨릭이 중심종교이기 때문이다.
작은 동산에 올라 바라본 구시가지는 마치 이탈리아의 한 도시를 보는 것 같았다.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새벽의 문'앞 길에 서서 성모 마리아를 향해 기도하는 모습들은 로마에서도 보기힘든 독실한 카톨릭 신자들의 모습들이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까지는 약 4시간이 걸렸다.
침엽수림을 한참 달리다 보면 갑자기 '리가'가 눈앞에 나타난다.
강가에 위치한 터미널에서 기차길을 건너면 구시가지다.
라트비아는 정교회 보다 카톨릭과 루터파 교회가 주류이다.
특이하게도 교회 위의 닭모양들이 인상적이다.
이것은 기독교 문화라기보다는 닭이 어둠을 쫒고 새벽을 부르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라트비아 토속신앙이 들어가 있는 장식물들이다.
정교회는 구소련 점령시대에 들어와 교세를 넓히다 해방후에는 교세가 줄었다.
주목할 점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는 바이킹인 발트인의 후손들이다.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까지 약 3시간 30분 거리를 가는길 역시 침엽수림들이 즐비하다.
발트삼국중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에스토니아는 다른 두 나라와 다르게 바이킹족 중 '핀족'의 후예이다.
성곽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구시가지에는 옛날 항해자들에게 등대역할을 했던 신실한 바이킹 '올라프'가 지은 성올라프 교회가 있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한 세자매호텔과 광장에 위치한 시청청사 등이 볼 만하다.
성곽에서 바라보는 발트해의 석양 또한 아름답다.
근접 북유럽 국가 핀란드에서 뱃길로 겨우 2시간이면 도착한다.
그래서 비싼 북유럽 물가를 피해 쇼핑을 하러 많이들 찾아 온다고 한다.
발트삼국은 러시아와 사이가 좋지않은데 제정 러시아 시대로부터 구소련까지의 침략이 이유일 것이다.
구소련시대에는 로마 카톨릭과 루터파가 주류였던 발트삼국은 종교탄압도 많이 받았다.
에스토니아 '탈린'에는 KGB박물관이 있는데 이 곳은 실제 KGB본부가 있었던 곳이었다. 고문실 등의 아픈기억들을 느낄수있다.
지금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와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스토니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추방됐으며 대사관 앞에는 전쟁항의 사인물들이 즐비하다.
'탈린'의 항구에는 '헬씽키', '페테르부르크'등의 표지판들이 보인다.
페리를 이용하면 이 나라들로도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페테르부르크'로 가는 페리는 운행이 정지됐다.
작은도시 '탈린'에는 페리터미널이 4개나 있는데 해양민족 바이킹 후손의 도시답다.
러시아 '페테르 부르크'까지 가는 버스는 '탈린' 버스터미널에서 탈 수있다.
약 7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현재 유럽에서 러시아로 들어가는 방법은 헬싱키와 탈린에서 육로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뿐이다.
폴란드에서 러시아 까지의 여정에서 둘러본 도시들의 모습들속에서 일반적인 관광객들은 보기 힘들었고 경제사정 또한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폴란드, 발트삼국, 러시아 모두 실수령액으로 한화 약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폴란드는 자국 돈을 발트삼국은 유로를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폴란드 물가가 그나마 싼 편이다.
EU 권역안의 일부 부자국가들을 제외한 동유럽 국가들 평균 급여가 엇비슷하다.
게다가 코로나와 전쟁의 영향으로 물가는 폭등했다.
직접세를 제외 하고도 20%내외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들, 특히나 주거비는 일반인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들 지경이다.
EU 국가 중 제일 못사는 불가리아의 경우 원룸 월세가 수도기준 한화 약 30만원이상이다.
일반적으로는 빚을 안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물가를 차치하고 인력면을 보자면 산업시설이 열악하고 급료가 낮은 EU 소속 동유럽 국가들의 인재와 인력들은 EU 소속 서유럽의 몇몇의 국가들로 흡수되고 있다.
현대판 경제적 제국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과 인재가 모두 부족해져 점점 가난해져 가고있는 동유럽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끝난후에는 이 가난의 가속화가 이보다 나아질까?
(편집자 주: 임성택 특파원은 튀르키예, 폴란드, 러시아, 그리스, 아프리카등 다양한 나라의 여행을 생생한 현지 사진과 함께 여행에 필요한 현지 물가등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세계여행 시리즈'를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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