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생동하는 풍경이 되다. DDP 김용관 건축 사진전
- 5월 4일~8월 6일 까지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전시 개최 - 건축의 관계성을 해석하고 탐색한 건축 사진 40여 점 전시 - 건물 주변의 분위기를 담아 건물의 표정을 담아낸 사진들 가득
(서울=뉴스코리아) 최성훈 기자 = 수많은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건축 사진가 김용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김용관 작가는 사진은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이미지로 옮기는 작업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3차원의 공간을 상상하도록한다고 이야기 한다.
특히 건축 사진은 역사성, 문화성, 예술성을 지닌 건축물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의미를 형성하는데 깊숙이 개입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김용관 작가가 건축가보다 건축물을 더 자세히 탐색하는 이유이다. 탐색을 마친 건축물은 작가 특유의 색채로 사진에 담아내게 된다.
김용관 작가는 도미니크 페로, 민성진, 조병수, 김찬중, 김태수, 마리오 보타, 조민석, 데이비드 치퍼필드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카메라에 담아 대중에 알려왔다.
이번 DDP에서 진행중인 김용관 건축 사진전은 작가가 DDP와 같은 상징적 건축물을 자신의 색채를 담아 그동안 작가가 촬영한 수천만 장의 건축 사진 중 장소의 현상학적 풍경이 두드러진 40여 점을 골라 이번 전시에 선보이고 있다.
주변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과는 다르게 조금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 질 수도 있는 건축사진, 하지만 김용관 작가의 이번 40여점의 사진은 건축물을 하나의 독립적인 오브제나 사물이 아닌 자연과 도시 속에서 주변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생동하는 대상으로의 모습을 찾아 보게 한다.
이와 같은 작가의 특징을 사진비평가 최봉림 작가는 “건축 사진의 첫 번째 기능은 의뢰받은 건축물의 적절한 기록이지만 김용관은 여기서 머무는 법이 없다. 언제나 그는 건축물을 풍경의 일부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용관 작가는 주변 환경과 건축물의 관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건축물의 외형과 분위기를 사진에 절묘하게 담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건물 주변의 분위기를 활용해 건물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는 이타미 준의 수, 풍, 석 미술관 사진이다. 온통 눈에 뒤덮인 곳에 덩그러니 서있는 석, 풍미술관과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에 파묻혀 간신히 지붕만 보이는 수미술관은 건물에도 표정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인 이타미 준의 수, 풍, 석 미술관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용관은 작가 노트를 통해 “내가 찍는 사진은 나의 직업이자 나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건물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들의 고민과 시간을 담아낸 함축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온전히 나의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건축물은 주변의 수많은 관계를 통해 탄생하듯 나의 작업도 관계에서 출발한다. 관계야말로 건축이 가진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것을 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한편, 전시를 풍성하게 해줄 ‘작가와의 대화’와 ‘포럼’이 준비된다. 작가와의 대화는 5월~7월 중, 월별 두 번씩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포럼은 6월 15일(목) 오후 4시 DDP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열린다. 참여 방법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또는 현장 신청하면 된다.
본 기사는 독자들이 후원 해주시는 소중한 후원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익하셨다면 기자에게 원고료를 후원해주세요.
아래 후원하기를 누르신후 추천인란에 담당 기자의 이름을 적어주시면 기자에게 원고료가 지급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