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필수 음식 입니까? 비필수 음식 입니까?

2021-04-01     이호영 특파원
필리핀 음식 루가우(Lugaw) @Newskorea Philippines 이호영 특파원

 

(뉴스코리아=마닐라) 이호영 특파원 = “루가우(Lugaw)는 필수 음식입니까? 비필수 음식입니까?”

필리핀에 난데 없이 루가우(필리핀식 쌀죽) 논란이 일었다.

루가우(Lugaw)는 필리핀에서 쌀을 끓여 만든 우리나라의 죽과 같은 음식으로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맛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필리핀의 음식이다. 

지난달 31일 SNS에 그랩푸드 배달 기사가 죽을 배달 하던중 바랑가이(동) 관계자에게 저지당하는 영상이 올라와 많은 필리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필리핀 그랩 푸드 기사는 손님이 주문한 죽을 배달하기 위해 이동중 바랑가이 관계자에게 배달을 저지 당했다. 저지당한 이유는 오후 6시부터 새벽5시끼지 통금시간 위반 이었다. 

배달원은 음식 배달을 허용한 정부의 지침을 따랐다고 주장했으나 바랑가이 관계자는 죽은 필수음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달을 허용하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지난달 부터 이번달 4일까지 메트로 마닐라 등 수도권에 강화된 지역사회방역 검역(ECQ)을 실시하고 있어 야간 통행금지, 식당 내 음식섭취 금지 등 엄격한 봉쇄령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의 포장과 배달은 24시간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바랑가이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IATF-EID)’의 규정을 보여주며 "죽이 필수상품 입니까? 필수품은 물, 우유, 식료품”이라고 말하며 배달원의 음식 배달을 금지했다. 

많은 필리핀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루가우가 중요한 이유로 루가우는 건강한 음식으로 딱딱한 음식을 먹을 수 없을 때 필요한 필수 음식이다.”라고 말하며 바랑가이 관계자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랩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음식이 필수이고, 루가우가 음식이라면 루가우는 필수제품이다.”라는 글과 함께 루가우 사진을 게시하며 프로모션 코드 LUGAWISESSENTIAL(루가우는 필수이다.)를 입력하면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 이다. 

해리로크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도 이번 사건을 접하고 “IATF 규정에 따라 식당내영업은 금지하지만 포장과 배달은 ECQ기간동안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밝히며 “어떠한 음식도 필수적인 상품으로 해당되어 식품의 배달은 24시간 내 방해받지 않고 배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갑자기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필리핀에는 많은 곳에서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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