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K-컬처 박람회 속, 외국인 다문화 가족들 위한 진정한 '천안 외국인 축제' 순항 행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현장서 외국인 관람객 지원 및 축제 진행 총괄 -올해 처음으로 K-컬처 박람회와 병행되어 진행된 외국인 축제의 특수한 여건 고려해야
(뉴스코리아=천안) 권순철 기자 = 13일 외국인 축제를 별도로 마련한 천안 K-컬처 박람회의 현장 대응력에 물음표가 제기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실시된 외국인 축제는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현장 통제 아래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습한 날씨에도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독립기념관 '겨례의 문' 뒤편에 마련된 K-프린지 페스타 무대에 모여 행사를 즐겼다.
13일 오후 1시부터 시행된 '천안 외국인 축제'는 천안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2011년부터 개최해온 것으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기르고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안착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축제 준비 및 현장 통제 등 전반적인 업무에 참여 해 왔는데 이번 축제에서도 외국인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제반 사항들을 꼼꼼하게 관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종합 안내소나 통역 부스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스는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정상 운영되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기 위해 독립기념관 겨례의 문 부근으로 몰려들었다.
행사장이 주행사장 뒤쪽에 설치되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다문화가족센터의 통제 아래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점심식사 식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했던 것이 다수의 참가자를 유도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광경이 부각되었기에 많은 외국인들이 자리에 위치하여 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행사 무대에는 수화 진행자도 함께 위치하는 등 장애인들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면모가 돋보였다.
천안 외국인 축제의 1부 행사는 중국,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국가별 패션쇼 공연으로 시작했다.
시작 전 국민의례에서는 태극기에 실제로 경례를 하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다수 확인되었다.
패션쇼에 이어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양성한 다문화이주민여성 난타팀과 단국대학교 태권도 시범단도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비록 외국인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천안 K-컬처 박람회 조직위 차원의 서비스 지원 대책은 전반적으로 미흡했음에도, 매끄러운 프로그램 진행과 유연한 현장 대처에 있어서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역할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연한 다문화가족센터장이 현장에 위치하여 외국인 관람객들에 대한 식권 제공, 좌석안내 지원 및 행사 통제 업무를 총괄했다.
윤 센터장은 성공적인 축제 무대를 위해 직접 다문화 여성 난타팀을 양성하고, 다문화 패션쇼 및 태권도 시범단 공연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이번 외국인 축제가 K-컬처 박람회라는 큰 틀 내에서 병행되는 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미진한 부분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동안 천안에서 외국인 축제는 꾸준히 시행되어 왔지만, K-컬처 박람회와 같이 대규모의 행사는 올해 처음 이루어졌기 때문에 외국인 축제만을 위한 세심한 준비가 아무래도 조금은 특수한 여건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경미 천안시 여성가족과장도 이와 같이 언급하며 추후 부족했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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