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내 인생에 후진은 없다’ 사회 변화를 위해서라면 ‘직진’만 하는 오현정 전 서울시의회 의원

2023-09-06     최신 기자
오현정 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뉴스코리아=서울) 최신 기자 = 광진구 구의회 의원 부터 시작해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오현정 전 서울시의회 의원을 8월의 마지막 날 그녀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녀 이름앞에 '검증된 정치인, 풀뿌리 정치인'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기까지는 쉽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것이다. 

 

현정 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결혼 전까진 전주에서 살았다.

그런 그녀는 남편과 함께 서울 광진구에 정착해 현재는 정치인이자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 오 전 의원에게 광진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평범했던 엄마에서 정치인으로의 터닝포인트가 시작된 그녀 인생의 모든 역사가 광진에서 시작됐다고 말하는 오 전 의원의 이야기를 본지가 직접 만나 들어봤다. 

 

 

정치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새 정치인이 되어 버린 오현정...

 

“우리가 일상생활 하는 모든 게 다 정치인데 그것을 같이 소통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게 현실 정치라고 생각해요.” 

현정 전 의원은 정치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 소소한 마음에서 처음 정치에 발을 들였다고 말한다.

남들이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랐지만 그들이 하지 않자 “그럼 나라도 (정치를)해야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정치 인생.

그녀는 “해야 할 것 만큼만 미련 없이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정치를 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지녀야 될 덕목은 유권자에 대한 시각이어야 하는데 자꾸만 정치인들이 공익보다는 본인의 사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꼭 사고가 터지고 말아요. 그것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정치인이 신뢰하지 않는 직업군 1순위 인 것 같아요.”

 

오현정 전 의원 집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약력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녀는 광진구에 애착을 갖고 세 자녀들 모두 광진에서 양육하고 학교도 보냈다.

흔히 말하는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아오면서 남들처럼 남편 내조도 하고 아이들을 정성껏 양육하면서 왜 그녀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까? 

 

“제 남편이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했었어요. 저는 남편의 선거를 돕는 역할을 조금 했는데 주변에서 제게 출마 권유가 있었거든요 그 당시 지역위원장께서 갑자기 2014년에 저한테 구의원 출마를 권유 했어요.  당시엔 절대 안 하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그무렵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그 한마디로 인해서 채 피워보지도 못한 학생들이 희생을 당한 것에 대해서 (엄마인 저에게)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그런 사회적 참사가 터졌을 때의 감정은 남달랐던 것 같아요.” 

녀의 정치를 향한 심경변화는 엄마로서의 공감으로 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세월호 사건 상황에 공감을 했고 점차 그 부모들의 심정이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깊은 공감으로 변했고 그러다보니 사회에 대한 분노 수치도 점차 오르다 보니 평범한 주부로서는 ‘내가 세상을 향해 외쳐봤자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구나. 내가 조금 힘 있는 목소리를 좀 내고 싶다"는 생각을 그무렵 부터 하게된 것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정치에 입성후, 구의회 의원 생활은 어땠나?

“광진구 내에 여러 가지 주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정책으로 만들어서 좀 변화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눈에 보이는 게 별로 없었어요. 구의원의 권한 범위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작더라고요. 만약에 어떤 조례를 발의해서 정책을 만들게 되면 반드시 예산이 따라야 되는데 그 예산을 만드는 건 더더구나 힘들고,  그냥 구의원 시기 제가 현실적으로 부대꼈던 거는 주민들의 민원이었죠. 물론 그때도 여러 가지 조례를 발의해서 통과하긴 했는데 저의 생각하고는 조금 많이 벗어나서 여기(구의원)에 내가 다시 올 자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는 물론 보람도 있었고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민원에 대한 해답들을 통해 보람도 들긴 했으나 (정치를 통해) 직접  해보고자 하는 것들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오현정 의원의 캘리그라피 취미 활동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구의원 4년 임기가 끝나고 불출마 하려 했지만 시의원에 당선되다.

 

전 의원은 서울시의회 의원에 입성해서 3년 연속 매니페스토 약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분명 느낀 바가 있었을 것이다.

 

“서울시의회 의원 하면서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가령 내가 발로 뛴 것 이상으로 (구의원 때와는 달리) 충분하게 예산도 가져올 수 있었고, 조례 예산도 충분히 반영을 시켜서 바로바로 제가 변화를 시켜서 결과물을 볼 수 있었죠.”

“첫 번째로 제가 발의 했던 조례가 참전 유공자 수당이었어요. 그게 월 5만원이었는데 10만원으로 인상하는 조례였거든요, 근데 제 기억으로는 예산이 한 230억원 정도 돼요. 조례 하나를 개정해서 바꾸는것에 예산이 230억원이 움직여요. 저는 진짜 참전 유공자 수당이 월 5만원밖에 안 된다는 게  너무 적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17개 시도 단위별로 봐도 서울시가 거의 최하위였거든요. 우리나라를 위해서 희생을 하신 참전 유공자들께, 그리고 그분들이 자연적으로 이제 연세들도 많이 드셨고 해서 유공자 수당을 받는 참전 유공자 당사자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그래서 유공자 수당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데 있어 전체 예산을 개정해서 230억이라는 예산으로 그분들에게 약소하지만 조금이라도 혜택을 더 드릴수 있다는게 저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권한의 크기를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하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지역은 지역대로 서울시 정책은 정책대로 내가 충분하게 많이 바꿔나갈 수가 있겠구나라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된거죠"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진다면 주민들과의 어떤 약속을 지키고 싶은가?

 

“제가 시정 질문을 처음에 한 게 광진갑이 정체돼 있는 도시 느낌이 난다는 것이에요. 어린이 대공원하고 아차산으로 인해 고도제한에 묶여있기 때문인데 사실 어린이 대공원은 평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아차산 조망을 차폐한다는 이유로 주변에 고도가 제한이 돼 있어요. 고도가 제한이 돼 있다 보니까 용적률이 제한돼 있고 이와 관련된 주민들의 민원이 도시계획 변경 문제로 가장 복잡했어요. 광진구갑은 어린이 대공원으로 인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피해 보는 것도 많거든요, 인접 지역과는 다르게 광진갑은 고층 아파트를 거의 볼수가 없어요. 아니 아예 없다는게 더 현실적일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광진갑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고도제한을 좀 풀어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제가 대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되었는데 가습기 살균제라든지 라돈 같은 600여 종의 유해 화학물질이 하루에 쏟아져 나오는데도 이걸 한 단위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까진  없었어요. 식약처에서 하고 환경부에서 다루는 식으로 (대한민국이) 독성 관리 센터가 OECD 국가 중에 유일하게 없죠. 때문에 제가 독성 관리 센터의 필요성과 센터의 조속한 설치제안 및 운영을 촉구해서 결국 설립이 되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서울형 유급 병가라는 제도가 있어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특수형태 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본인의 모든 수입이 끊겨버려요. 만약 병원에라도 가야 되면 어디서도 돈을 못 받는거죠. 이때 생활형 임금으로 지원해 주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제도라는 것을 제가 발의 해서 건강검진 1일을 포함해서 15일 동안 서울시에서 지원해 주는 것인데요. 이 주제 관련해서 제가 박사 논문도 작성했어요.” 

 

 

지금쯤 권력의 맛을 알게되었을 때이다. 권력에 욕심이 있나?

 

 

오현정 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뉴스코리아 최신 기자

 

“제가 복지 정책이나 보건 환경 쪽으로 생각을 하다 보니 이게 서울시 전체가 아닌 이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총선에) 도전하려고 하는 거고 구의원 할 때는 작은 권한이었지만 그 권한의 크기보다 서울시 의원으로서 그 권한의 차이를 제가 느꼈잖아요. 공익을 바탕으로 열정과 추진력으로 실천하고 책임을 다하는 정치를 해보고 싶은 게 저의 꿈이에요. 정치인에게 책임이 주어진 권한을 사익이 아닌 공익만을 위해서 책임을 다하는 정치를 하면 유권자가 반드시 그 정치에 거부감이나 혐오감을 느끼지 않고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권력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공익만을 생각하고 싶어요" 

 

총선출마를 결심하면서 느껴지는 부담감도 과거 선거들에 비하면 다를것 같다. 어떤 마음인가?

 

그 어느때 보다 제가 느끼는 무게감이나 다가오는 압박감이 커요

 

“저는 생계형 정치인들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자기의 사명감과 소명 의식이 없으면 생계형 정치인은 절대 공익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할 수가 없어요. 왜냐면 생계를 위해 현실을 쫓아가기 때문에, 결국은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할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생계형 정치 부분에서 좀 자유로운편이라 총선 출마에 어느정도 자신감은 있지만 선거에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지만 꼭 제가 권력이 큰 자리를 탐해서 출마 하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 소신안에서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제 진심은 반드시 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현정 전 의원은 정치인에게 있어 주어진 권한을 이용해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안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 공익을 바탕으로 열정과 추진력을 다하는 정치, 실천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는 정치를 하고싶다는 꿈, 유권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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